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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립화

Description:... ‘읽는 부담’은 줄이고 ‘읽는 재미’를 증폭한 색다르고 남다른 미디어 리터러시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는 21세기 디지털?지식기반 사회의 주인공인 청소년에게 필수 능력이다! 광고와 알고리즘은 어떻게 나의 욕망을 조정할까, 하루아침에 미디어가 몽땅 사라진다면 우리는 뭘 하고 놀아야 할까, 해마다 유행하는 컬러나 스타일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SNS상에 친구가 많으면 정말 행복하나, ○그램이나 ○○○북 같은 걸 보면 다들 잘나고 멋진데 왜 내 생활은 찌질할까, 나의 개인정보는 다 어디로 가나,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말은 도대체 누가 왜 만든 걸까, 왜 어떤 단어나 표현은 쓰면 안 되는 것일까 …. 이 질문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늘 사용하고,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디어와 관계가 깊다. 스마트폰으로 날씨와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이동 중에 틈틈이 클릭 수 높은 뉴스 기사나 영상을 보고, 회사나 학교에 도착하면 스마트 기기로 업무나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마다 SNS에 접속해서 셀럽들은 요즘 뭘 입는지 어느 맛집을 가는지 확인하는 등 거의 모든 행위가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탓이다. 이런 형편인 만큼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지 못한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미디어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인간의 생산물에 인간이 지배당할지도 모른다. 만일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 책은 이 같은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이를 위해 저자 본인의 경험은 물론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활용 능력을 끌어올려 독자들이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 강병철은 그동안 ≪슬기로운 뉴스 읽기≫ ≪나쁜 기자들의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뉴스와 언론, 뉴스와 대중의 관계를 파헤쳐온 베테랑 신문기자다. 그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지배하는 미디어가 숨기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과 이것들이 대중화된 시대를 둘 다 경험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이제 미디어가 없던 옛날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미디어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SNS, 게임 등을 끊는 ‘미디어 디톡스(detox, 해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디톡스는 과도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일시적 단식일 뿐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 대신에 우리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로 잘 무장했다면 미디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우리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충실히 나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한다. 이제 저자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미디어가 만든, 장단점이 뒤섞인 채 우리를 유혹하는 무궁무진한 미디어의 세계를 탐색해보자. 가벼운 주제부터 무직한 주제까지 한 권으로 흥미롭게! 이 책은 소통-놀이-일상-진실-권리-권력-폭력을 키워드 삼아 장을 나누고, 각각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개별 미디어의 특징과 역사, 그리고 당면한 문제에 관해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미디어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그동안 흔히 사용되어온 방법이다. 이런 방식은 미디어의 역사라든지 쟁점의 변화, 미래 전망 등을 한눈에 이해하는 데엔 도움이 되지만 옛것을 오늘로 끌어와 ‘지금 내 앞의 문제’를 파헤치는 데엔 효용성이 거의 없다. 요즘 세대의 관심은 내 눈앞의 현실을 이해하여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의 ‘읽는 부담’은 줄여주고 ‘읽는 재미’는 증폭되도록 흔히 경험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중심을 다루되, 놀이와 일상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시작해 언론의 보도와 가짜뉴스, 미디어를 둘러싼 법적 문제, 현대사회의 차별과 혐오 문제 등 점차 무거운 주제로 옮겨간다. 현장에서 논의되는 최신 미디어 이슈들을 중점으로 다루면서 미디어별 특징과 역사도 틈틈이 설명한다. 가짜뉴스를 소재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이제 그만! 물론 뉴스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시중에 뉴스 보도나 가짜뉴스 이야기를 소재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책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과연 뉴스가 전부일까, 뉴스만 문제일까? 청소년층은 성인보다 훨씬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다. 따라서 청소년이나 청년 세대에게 뉴스만 다루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들은 통념적인 뉴스는 거의 소비하지 않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SNS에는 거의 중독 증세를 보일 만큼 밀착되어 있다. 이 책이 신문, 방송 외에 인터넷 뉴스, 광고, 영화, 게임, 동영상 플랫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터넷 포털 등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다.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겐 특히 미디어가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어려울 터다.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디어의 종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것을 잘 쓰는 법, 미디어와 함께 살아가되 지배당하지 않는 법, 미디어의 주인이 되어 영리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읽고 생각하고 직접 해보자, 그리고 나부터 달라지자!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책을 읽고 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했다고 해도 그 지식이 과연 나의 생활에 적용될까, 어떤 도움을 줄까, 하는 부분이다. 이런 의문과 독서 결과의 모호함을 해결해주기 위해 저자는 〈프리한 도전〉이라는 꼭지를 마련했다. 각 꼭지를 읽고 난 후 교실이나 동아리별로 ‘직접 해보고’ ‘직접 탐구’하는 작업을 통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이슈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어떤 미디어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체크하여 시간을 조정하게 해주는 〈미디어 사용 일지 쓰기〉, 몇몇 기사를 골라 독자가 직접 여러 조건과 근거를 따져 ‘팩트체크’를 해보면서 미디어를 대할 때의 자세까지 점검해주게 하는 〈팩트체크(fact check)하기〉, 평소 별다른 의식 없이 접하는 많은 미디어 안에 얼마나 많은 혐오와 차별의 언어들이 등장하는지, 미디어가 조장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미디어 차별 보고서 작성하기〉 등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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