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가다
Description:... 여름에는 사람과 헤어지고, 사람과 만났다
어둠을 바라보고 빛을 쓰는 작가
조해진이 기록한 공간의 고독, 마음의 폐허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미더운 이름으로 자리 잡은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오늘의 작가 총서 33번으로 재출간되었다. 2015년 문예중앙에서 출간되었던 이 소설은 2020년 오늘의 작가 총서 리뉴얼 판으로 다시 한번 독자를 찾는다. 사회의 그늘, 세상의 모서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 주목해 온 조해진의 쓰기는 『여름을 지나가다』에서도 각별하게 이어져 온다. 등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조해진의 작품 세계에는 빛이 움트는 궤적이 선연하다. 그 궤적은 작가가 내내 멈추지 않고 삶과 사람에게 보내 온 신뢰와 연대의 의지와 같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타인의 슬픔을 바라본 뒤 각자의 고독을 넘어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자라기까지. 『여름을 지나가다』는 조해진의 인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어둠에서 고개를 드는 시기의 소설이다. 이후 조해진이 건네는 ‘빛의 호위’의 순간, ‘단순한 진심’의 세계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건너뛸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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