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소 부인 2 (완결)
Description:... 〈19세 이상〉
남아가 글을 배워 웃어른을 공경하고 나라님께 충성하고 가정을 다스리길 그것이 성인成人이다, 옛 성현이 말씀하셨으니 헌 서방 연소한 나이에 이미 부인이 있고 가족을 꾸몄으니 그 책임이 막중하다. 헌데 혼인 첫날부터 신부에게서 달아나기 바빴으니 어허, 가장으로서의 면이 안 서는구나. 뭘 모를 때는 밤마다 어머니 품에 쪼르르 달려가고 글공부에 힘쓰기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기골 장대한 사내대장부가 되어 다른 곳에 힘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일세. 안 그래도 혈기방장한 나이 아리삼삼한 제 부인이 눈앞에서 오락가락거리니 이 어찌 참고만 있을쏘냐. 허나 첫날밤만 생각하면 절로 풀이 죽는구나. 어허, 자네 그러면 아니 되네! 달래도 보고 성도 내 보고 충격 요법도 써 보았건만 여전히 제 부인이 무섭기만 한 헌 서방. 낯 드러내고는 밝힐 수 없는 사대부 선비의 내밀한 밤 생활 허허, 그런데 헌 서방 정말 무섭기만 한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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