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양서 최장기 1위, ‘쇼펜하우어 신드롬’의 주역
45만 독자가 선택한 강용수 박사의 철학 수업 완전판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연주하는 삶을 위한 행진곡
◎ 도서 소개
철학 교양서 최장기 1위, ‘쇼펜하우어 신드롬’의 주역
45만 독자가 선택한 강용수 작가의 철학 수업 완전판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연주하는 삶을 위한 행진곡
『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주요 사상을 빌려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의지와 용기를 탐색한다. 후회, 관계, 인생, 자기다움 총 4가지 주제를 경유하여, 살아감에 있어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과 질문에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각각 응답한다. 2023년 한국 사회에 ‘쇼펜하우어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가이자 니체를 집중 연구했던 철학 박사 강용수가 저술을 맡았다. 속된 욕망, 고통 자체인 인생에서 참된 나를 마주하여 삶을 긍정하게 하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이 이 책에서 인생수업으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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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후회는 지난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생겨난다. 과거를 너무 크게 확대해 생각하면 후회도 커지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너진 희망으로 인한 상심과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여 정작 지금 이 순간을 덧없이 흘려보낸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은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현명하다.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을 지레 걱정할 필요도 없다. 후회와 불안에 사로잡혀 현재를 놓치면 결국 또 다른 후회를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쇼펜하우어는 이왕 일어난 일은 제아무리 마음이 아프더라도 지난 일로 치부하고 언짢은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며, 미래의 일은 신의 뜻에 달려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호메로스(『일리아드』)의 말을 상기하라고 말한다.
【염세주의라는 거짓 변명_18쪽】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이 세계의 근본인 ‘근원적 일자’와의 합일을 말한다면, 니체가 사용하는 용어인 ‘개별화의 원리’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나오는 개념이다. 세계의 본질인 의지가 대상을 통해 다양화되는 조건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별화의 원리다. 따라서 인간이 시간과 공간의 조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파악해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세계만이 존재한다. 이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예술 경험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도 힘겨운 시간을 견뎌냈다면, 그래서 종종 삶에 회의가 든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니체의 권유대로 와인 한 잔과 음악으로 삶에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염세주의를 넘어_30쪽】
니체는 “고독은 우리 자신을 더 강인하게 만들지만 타인에겐 더 부드럽도록 만든다. 고독은 두 가지 면에서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말한다. 그러니 니체에게는 ‘고독’이 필요하다. 고독은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것, 즉 회복이다. 그가 구토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유롭고 맑은 공기를 통해서다. 니체는 냄새나는 것을 피해 순수하지 못한 온갖 것들이 접근할 수 없는 높은 경지에서 혼자 기쁨의 샘을 발견한다. “여기 더없이 높은 곳에 기쁨의 샘물이 솟아오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그 어떤 잡것도 함께 마시겠다고 하지 않는 생명이 있다!”
【불행은 고독 탓일까_42쪽】
“지혜는 사람이 넘치는 시장에서도 고독한 사람이 자신에게만 속삭이는 귓속말이다”
【불행은 고독 탓일까_48쪽】
이런 점에서 자살은 어리석다. 심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자신의 정신적 고통이 워낙 크다 보니 자살에 따른 육체적 고통이 크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둘러 결단을 내리는 일이 많다. 그러나 자살이 어떤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자살이란 인간이 자연에 묻고 그에 대한 답변을 강요하려는 하나의 실험이자 질문으로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죽음을 통해 인간의 생존과 인식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이다. 하지만 그것은 서툰 실험이다. 왜냐하면 이 실험은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어야 할 의식의 동일성마저 파괴해 버리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어쩌면 좋은 자극제다_56쪽】
남에게 잘 보이려는 허영심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기사도의 명예’의 원칙은 신체적인 폭력을 이용해서라도 외부의 존경과 관심을 받으려는 점에서 매우 어리석다. ‘명예가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은 우리 자신의 생존보다 타인의 견해가 중요하다고 강요하는 일종의 광기다. ‘출세를 위해서는 명예가 꼭 필요하다’는 표현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 명예 자체보다는 명예가 주는 이점, 즉 물질적 부를 원한다는 점에서 과장된 표현에 불과하다. 출세를 통해 얻으려는 높은 지위는 엄밀히 말하자면 허구적인 가치다. 타인의 평판으로 이루어진 명예, 명성, 지위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망상이자 광기다.
【타인에게 비친 나의 모습은 진실일까_78쪽】
◎ 출판사 서평
“고통에 응답하는 두 철학자의 특별한 합작!”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건네는 바다 같은 삶의 지혜,
불안의 끝에서 용기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니체는 어느 고서점에서 쇼펜하우어의 책을 발견하고 며칠 밤을 새우며 읽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니체의 많은 작품에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철학이 깊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생을 대하는 방식도 두 철학자는 묘하게 닮았다. 쇼펜하우어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비관으로 유명하지만, 오늘날 고통을 받아들이는 지혜로 독자들에게 널리 읽힌다. 한편 니체는 자유의지로 ‘참된 나’를 마주하고 다시금 살아가는 용기를 강조했다. 두 철학자 모두 삶을 긍정하는 자세에 있어 중요한 지혜를 남긴 것이다.
『불안에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는 불안과 고통 자체인 운명에 맞서 인간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철학적으로 조언하는 책이다. 후회, 관계, 인생, 자기다움 총 4개의 부에 각각 4개의 소주제를 꼽아 운명, 욕망, 본성, 사랑 등 총 16개의 문제를 꺼내두고, 강용수 작가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사상을 번갈아 빌려 각 주제에 대한 두 철학자의 고찰을 흥미롭게 탐구해 나간다.
허영과 욕망을 들추는 진실된 시선
삶의 본질을 딛고 나아가는 의지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은 언뜻 대조적인 것 같지만 서로 보완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제공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자격지심에 대하여 “그들은 귀족에 속하는 사람에게 은밀한 적개심을 갖고 있으며,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상대라고 생각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너 역시 우리보다 나을 게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말하며, 상대의 시기 질투가 외려 나의 우월함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만약 이러한 대우를 받는다면 무관심으로 응대하며 냉정하게 견디라고 말한다. 한편 니체는 타인의 행복을 시기하는 마음에 대하여 그리스도교적 도덕이 행복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종용했다고 말하며, 나아가 하나의 도덕에 국한되지 않는 객관적이고도 자유로운 사고를 강조한다.
세속적인 가치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세상에서, 인생에 대해 크고 작은 고민을 부러 꺼내보고 철학적으로 고민해 보는 데는 크나큰 의미가 있다. 사람이 악몽의 최악 지점에 이르러서야 잠에서깨어나듯, 저자는 고통으로 점철된 삶이라는 바다, 그를 마주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의지가 진짜 행복과 평안을 만든다고 믿는다. “고통이라는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삶을 가리고 있는 여러 겹의 가면, 허황된 행복을 벗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이 책은 정답 없는 세상에서 철학만이 줄 수 있는 위안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