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들의 주인님이 되었다 1
Description:... 〈19세 이상〉
“이 또라이야. 어떻게 열 살이나 어린 제자를 따먹을 수가 있어!” 한국보다도 더 여자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이 썩어빠진 세상에 마법사로 빙의한 지도 벌써 10년째. 그간 수많은 성범죄자 새끼들을 처치하고 사람들을 도왔지만, 내게 돌아온 건 잔악한 마왕이라는 비난뿐이었다. 나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었으며 나의 모든 행동은 악한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악한 건 이 세계 그 자체였다. 나는, 정말 이 세계가 끔찍하게도 싫었다. 나의 첫 불행은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용사인 세실의 검질 한 방에 죽는 쩌리 악역에 빙의한 것이었고, 첫 행운은 내가 빙의한 시점이 작중으로부터 10년 전이라는 것이었다. 덕분에 나는 노예로 살고 있던 어린 세실을 데려와 무예 따윈 하나도 모르는 한식 요리사로 키울 수 있었다. 그래서 세실은 본인이 이 세계 최강자인 걸 아예 모를뿐더러, 비록 내 제자이긴 하나 자기가 마법도 못 쓰는 평범한 인간인 줄로만 알고 자랐다. 겨우겨우 원작을 비틀어서 주인공 손에 죽는 운명을 피했더니 웬 미친 드래곤 새끼가 ‘왜 안 만나줘’를 시전하며 나한테 저주를 걸고 뒈졌다. 이딴 쓰레기 소설에 빙의한 것도 짜증 나는데, 어떻게 된 게 10년 내내 좆같은 일투성이인 데다가 마력이 계속 고갈되는 저주에까지 걸리냐고! 저주로 죽기 전에 억울해서 죽게 생겼는데 심지어 다양한 사람에게서 마력을 얻어야 기운이 흐트러지지 않는단다. 가장 편하게 마력을 얻을 방법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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