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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의 야만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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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야만성’과 ‘한몫 챙기기’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나?

사상 최대 인수 전쟁에서 배우는 투자와 부의 비밀!

《월스트리트저널》의 두 기자가 기업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1988년 말 RJR 나비스코의 LBO 거래 전 과정을 심층 탐사 보도한 대작이다. 당시 미국 최고 기업 중 하나였던 RJR 나비스코의 CEO 로스 존슨은 폭락한 주가가 회복되지 않자 LBO, 즉 ‘차입 매수’를 추진했다. 차입금을 동원해 회사를 인수한 다음 쪼개 팔아 주주, 경영진, 이사진, 투자자 및 투자은행, 로펌 등 관련 업체까지, 모두를 부자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저자들은 LBO 업계 1위 사모펀드 KKR를 필두로 금융계와 기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였던 이 인수 전쟁의 전모를 낱낱이 복원해 내면서 월스트리트의 문화와 생리, 기업 경영과 금융 산업의 극적인 변모 과정을 추적해 간다. 회사 전통보다 거래를 중시하는 새로운 인종의 출현, 기업계와 금융권을 휩쓴 인수 합병 바람, 정크 본드를 동원한 LBO 전성시대로 대변되는 ‘호황의 80년대’에 정점을 찍은 사건이 바로 그 거래였다. 이 책은 로스 존슨 등 야만인들이 개척한 길을 따라 금융과 투자, 경영이 어떻게 ‘한몫 챙기기’와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접어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증언이자 심오한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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