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고쳐 쓰기 3
Description:... 〈19세 이상〉
현대/판타지, 회귀, 캠게, 예민공, 개복치공, 속내를알수없공, 아기오리수, 기억상실수, 트라우마수, 나름햇살수(?) ●공: 차온주 ? 반복되는 시간에 갇힌 〈자살월〉의 주인공으로 매사에 무심하고 냉담한 성격의 소유자. 흑백 세상 속 유일하게 색채를 가진 유하임이 궁금하다. ●수: 유하임 ? 다섯 번 넘어져도 여섯 번 일어나는 〈자살월〉 속 불굴의 빙의자. 모든 일에 거리낌 없어 보이나 내면에는 지우지 못한 아픈 상처가 있다. 주인공 차온주의 곁을 얼쩡거리며 미션 성공을 꿈꾼다.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 종교 등은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죽는 배드엔딩 소설, 〈자살월〉의 엑스트라에 빙의한 유하임. 책 속 세상에 떨어진 것도 황당한데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면 결말을 고쳐야 한다는 미션까지 부여받는다. 말도 안 된다며 부정하는 사이 주인공은 원작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자신이 책에 빙의했음을 인정한 유하임은 주인공 차온주의 죽음을 막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고, 실패는 쌓이고 쌓여 어느덧 여섯 번째 시도에 이르렀다. 그런데. [미션 실패 누적(5회차)으로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페널티: 기억 삭제] [현 6회차를 기점으로 일전의 기억이 모두 삭제됩니다.] 난데없는 메시지창과 함께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 원작의 내용과 지금껏 모아온 다섯 번의 결말을 제외한 모든 것이. 그에 더해 차온주는 적대감 어린 시선으로 유하임을 경계하기 시작하는데…. “뭐 하자는 건데 지금, 너.” “…….” “사람 갖고 노니까 재밌어? 과연 유하임은 차온주를 무사히 구해내고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션] [결말을 고치시오.] *** “내가 다치든, 아프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네?” “내가 네 뭐라도 돼?” 정곡을 찔린 이의 입이 꾹 다물렸다. 점점 요란해지는 심박이 귓가를 울렸다. 동요하는 얼굴 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졌다. 둘의 사이가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당황한 유하임의 눈꺼풀이 파르르 흔들렸다. 내려다보는 눈빛이 형형했다. 유하임은 사슬처럼 저를 억죄어 오는 짙은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이윽고, 차온주의 입술이 열렸다. “말해봐.” “…….”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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