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치료의 부작용으로 매일 음란한 열기에 시달리는 네이딘.
어느 날 갑자기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마법 결계 안으로 떨어져 버린다.
마법 결계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수행 중인 최고 마법사 가문의 후계자 비욘.
갑자기 나타난 네이딘이 수행을 방해해 매우 난감하다.
제 비밀을 감춰야 하는 네이딘과 그녀의 존재가 짜증나면서도
계속 끌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는 비욘의 조마조마한 동거 로맨스.
* * *
‘부드러워...... 기분 좋아!’
네이딘은 통제를 벗어난 제 행동에 놀라기 보다는 비욘의 입술이 얼마나 말캉거리고 보드라운지에 놀랐다. 얼굴에 화끈화끈 열이 올랐다.
열에 달궈지는 것은 비단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아랫배 깊숙한 곳에서도 열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헉! 비욘이 눈을 떴다. 밤보다 더 까만 그의 눈동자가 그녀를 향했다. 쿵쾅쿵쾅, 네이딘의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뛰었다.
“그, 그게......”
얼어버린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못했다. 네이딘이 굽혔던 허리를 펴고, 뒷걸음질을 치려던 그때, 비욘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앗! 가녀린 그녀의 몸은 너무도 쉽게 비욘의 손에 끌려갔고, 결국 비욘의 허벅지 위에 앉혀졌다. 그리고 두 개의 입술이 다시 맞닿았다. 아까와는 달랐다. 이번엔 비욘의 입술이 네이딘의 입술을 물었다.
좀 더 깊숙이 얽힌 두 개의 입술이 좀 더 길게 서로를 탐했다. 입술이 얽힌 틈을 타, 비욘의 혀가 네이딘의 입 속으로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듯 침범했다.
‘읍?’
혀가 들어왔어! 이런 게...... 키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