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그날 밤, 왜 날 안은 건데?
Description:... “헤어지자.” “이럴 거면 그날 밤, 왜 날 안은 건데? 왜 밤새 나 사랑한다고 한 건데?” 울고 매달려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매정하게 내 손을 놓았던 그. 그가 뱉은 이별의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었는지 어렸던 나는 알지 못했다.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져 가던 여름의 초입, 거짓말처럼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하나만 묻자. 만나는 사람 있어?” 그리고 그는 매일 밤 나를 찾아왔다. “다시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어. 취소는 더 안 돼. 그러니 원 없이 나를 재 봐.” 다소 뻔뻔한 말로 나에게 손을 내밀어 오는 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오직 한 가지뿐. “세상은 안 끝나도 사랑은 나 하나로 끝내요, 이제.” 다시 믿어 보기로 했다. 최선을 다하면 영원할 수 있다고. 이것이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 준 사랑이니까.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기존 개인지에만 실려있던 짧은 에필로그가 더해지고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된 후 문장이 전체적으로 가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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