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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로 가는 사람

Description:... 여기저기 떠돈 발걸음의 회포 소설가 강석경이 풀어내는 절의 품에서 만난 삶과 인연 “세속이 아닌 곳, 늘 보아와 낯이 익은 곳, 정신적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절은 일상인들이 문득 가고 싶은 공간이다. “작업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은둔자로 자족하며 조용히 묻혀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소설가 강석경. 『저 절로 가는 사람』은 강석경이 ‘숲 속의 방’ 절을 오가며 만난 인연을 정갈하게 그린 문학적이고도 종교적인 산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쏟아지는 진리의 비를 맞으며 가진 환희심을 삭힌 결정체다. “문학도 여행도 생도 자신을 찾아가는 깨달음의 과정이라면 작가의 헤맴은 세속에서의 구도求道”라고 하며, ‘나’의 한가운데인 마음을 연구하는 불교로, ‘저 절로’ 간다. 소나무가 늘어선 흙길을 걷고, “겨울나무의 빈 가지에 하늘과 구름과 별이 걸린 오솔길”을 걷는다. 어느덧 일주문을 통과해 절에 들어선다. 아름다운 산길을 산책하는 느낌까지 오롯이 글에 담겨 있어, 한 문장 한 문장 여운이 가득하다. 저자가 걷는 그 길을 가슴에 새기며 책장을 넘기면 연이 닿은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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