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단편 시리즈 1-뱀파이어 특집-더 미스트
Description:...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수도원에 드리우기 시작한 검은 안개. 검은 안개를 통해 안으로 들어온 그것은 모두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폴 하나뿐. 그리고 그날 밤, 그의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들어온 것은……. “베르나르 사제님!” 동시에 자신을 키워준 이를 향해 남 몰래 품고 있던 배덕의 마음도 열렸다. 폴은 말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누운 채 두 다리를 세워 활짝 벌렸다. 그러면서도 애원하는 눈으로 베르나르를 바라보며 청했다. “간지러워요, 뜨거워요, 제발 저를, 저를!” . . . 일생의 모든 것을 바쳤던 수도원의 모두를 빼앗아간 검은 안개. 자신만을 향하던 순수한 폴의 영혼마저 빼앗긴 베르나르는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그렇게나 원하던 복수를 이룬 대신, 자신의 '죽음'을 빼앗기고 마는데……. “숫처녀인 양 새침 떠는 것도 귀엽긴 하지만 내가 이미 재미없다고 말했잖아? ‘나는 인간이오’라고 했나? 내가 알기로 인간은 같은 인간의 피를 빨지도, 저 무식한 문을 맨주먹으로 부수지도 않는데 말이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도를 눈앞에 들이댄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억지로 베르나르의 입술을 벌렸다. “대체 어느 인간이 흡혈을 위한 이런 이를 가지고 있다는 거지? 응?” 남자가 들춘 잇새에는 베르나르 자신의 것임에 틀림없는, 피에 젖은 송곳니가 분명히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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