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마당
Description:... 아이들의 말과 글은 서툽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법을 아직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입과 손이 서툴다고 해서 마음까지 서툰 것은 아닙니다. 서툴게 툭툭 던져놓은 글과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글과 그림의 의미를 조근조근 물어보면 아이들은 신나서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재잘재잘 풀어놓습니다.
여기, 창원도서관에서 기증받은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로 길어낸 우리 아이들의 깜찍발랄한, 때로 가슴 뭉클한 생각과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책은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길어내는 맑고 시원한 마중물이고, 이것이 책읽기가 그리도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다른 친구들의 재미있는 반응도 생각이 샘솟게 하는 좋은 자극이 되지요.
하지만 책읽기를 신나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독서’ 하면 ‘독서록’이 ‘독서록’하면 ‘숙제’, ‘엄마의 잔소리’가 떠오르는 아이들이니까요. 책읽기의 재미는 말하기의 재미여야할 것입니다. 말하기의 재미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데서 생겨납니다. <어린이 책마당>>은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이들과 교사가, 잘 들어주는 독자를 생각하고 만든 축제 한마당입니다.
책읽기가 숙제가 되지 않게, 경쟁적으로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목표가 되지 않게, 아이들의 목소리를 마음껏 풀어낼 수 있는 마당을 준비해주는 것이 문화다양성연구소 띠의 <<어린이 책마당>>의 취지이자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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