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의 다락방 1/2
Description:...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동생이라 했다. 그러나 내겐 여자였다. "늙은 나보다 젊은 놈하고 있으니까 좋디?" "그래, 나 미쳤다! 완전히 돌았어!" "하지 마." "아니, 할 거야. 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넌 여전히 고집불통이고…… 그렇다면 이 방법밖엔 없어." "오빠, 이런다고 달라질 건 없어!" "아니, 그건 너나 나나 알 수 없는 일이야. 달라질지 아닐지는 해봐야 아는 거니까. 그리고 달라졌어, 어제 보니까. 사근사근하게 변하던데? 입으로 떠드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는 게 더 좋아. 네 입은 매일 거짓말만 하지만 네 몸은 정직해. 너보다는 훨씬 더 솔직하게 만날 수가 있어." "제발…… 이러지 마!" "어딜!" "놔!" "조용히 해, 네 말대로 누구한테 들키면 안 되잖아?" 처음부터 내겐 오로지 여자였다. 그녀의 아픔을 처음으로 본 순간, 그녀의 상처를 처음으로 느낀 순간, 그녀 안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동생으로 봐야하는 천형(天刑)속에, 동생을 여인으로 사랑한다는 원죄(原罪) 속에, 그래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다. 심장에 새겨진 그 이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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