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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Description:...

 80년대 초반 미국은 일본의 경제적 공략에 굴욕적인 수모를 당해야 했다. 거리에는 일본의 자동차가 넘쳐나고 집집마다 일제 가전제품이 판을 쳤다. 미국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록펠러 빌딩을 비롯하여 많은 미국도시의 빌딩과 땅과 미술품과 회사들이 일본인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보고 있어야 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다니던 직장에서 좇겨나기 일쑤였고 남아있는 직원들도 급여가 삭감되는 처참한 경제불황이 계속되었다. 


그때부터 미국은 일본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기 시작했고 자기들에게 적합한 tool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경영혁신 노력등을 통해 그야말로 피눈물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로부터 10년. 지금 일본 경제는 세계가 그들을 불안한 눈길로 주시할 만큼 위태로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면서, 21세기 또 하나의 팩스 아메리카나를 실현시키는 일에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한번 미국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마치 지난날 미국이 일본을 연구했던 것처럼.....[Deep Change or Slow Death]는 지난 10년간 미국 경영계의 구조조정 노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 오늘날 우리에게는 너무나 귀중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단순히 기업차원의 경영혁신서로만 이해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이해를 요구한다. 그것은 이 책이 개인의 삶과 기업, 그리고 사회를 넘나들면서 그 모두를 관통하고 있는 공통의 주제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으로 치닫고 있는, 혹은 알면서도 마비된 채 죽음으로 치닫고 있는, 그리하여 절망의 늪에서 발버둥칠수록 더욱 깊게 빠져들어 가양 하는 딜레마의 운명을 예견하면서, 바로 지금 우리가 느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뿌리까지 바꾸어라,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Deep Change or Slow Death)'라는 경고이며, Self empowerment라는 대안이다. 셀프 임파워먼트란 단순히 권한위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주체성과 진취성, 그리고 주인의식의 회복에 가까운 말이고, 자기 역할을 자기 스스로 다해나가는 것에 가까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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