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 인싸춤 한방으로 전국을 뒤흔든
Description:... 일흔여덟 해를 살아 온 할담비가 랜선 손주들에게 보내는 긍정 에너지 발사! “좋아하는 것 한두 가지만 있어도 사람은 덜 외롭고 인생은 살아지거든? 그러니 너희도 좋아하는 거 몇 개는 꼭 손에 쥐고 살어! 취미가 있다는 건 갈 데가 있다는 뜻 이니까. 그곳에선 누가 뭐래도 한평생 놀 수 있어. 나는 죽을 때까지 좋아하는 노래 듣고 실컷 춤을 추면서 신나게 살 거야!” “노인네 인생에 뭐 대단할 게 있나 싶겠지만 니들보단 파란만장 했을걸? 이래 봬도 금수저 물고 태어나 재능 없는 공부에 인생도 걸어봤고, 주먹 세계에서 서로 모셔가려던 십 대 시절도 지내봤어. 관절 쌩쌩할 땐 고고장에서 독무에 가까운 실력을 뽐내던 춤꾼이었고, 인생의 황금기엔 돈도 벌 만큼 벌고 남부럽지 않게 날려도 봤던 몸이거든? 사람 잘 믿는 성격 때문에 오십 줄에 쪽박을 차게 됐지만, 또 이렇게 희한한 대목에서 대박까지는 못돼도 인생 중박을 치지 않았냔 말이야. 참 재미진 인생이지? 그러니 너희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어” “나는 매일 아침, 인생은 정말 모를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어. 그러니 지금 당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어. 나는 지금도 ‘얼굴엔 웃음, 마음엔 여유, 가슴엔 사랑’ 이 말을 항상 곱씹고 산다니깨!” “배우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배우고, 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다 해 봐. 너무 비장하게 준비하지 말고. 하다가 중간에 이게 아니다 싶으면 유턴도 하고 새 길도 파고 그러는 거지. 인생 모 아니면 도 같아도 도개걸윷모가 다 들어있는 게 인생인 거야. 개가 나오든 걸이 나오든 거기서 답을 찾고 또 길을 내면 돼. 그럼 목적지까지 크게 돌아가진 않더라고.” 이 책의 관전 포인트 유튜브? 그게 뭔데? : 일흔일곱에 경험하는 신박한 세상 시쳇말로 ‘인싸춤’ 한방으로 대세가 되었지만 할아버지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방식이 영 신통방통하다. 당연히 ‘실시간 검색 순위 1위’가 무슨 의미이고, ‘사흘간 유튜브 조회 수 200만 건’에 왜 놀라야 하는지도 당최 모르겠다. 여러 편의 인터넷 광고를 찍었지만 그게 왜 TV에 안 나오는지, 핸드폰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만으로 어떻게 돈이 모이고 기부가 가능한지도 도통 이해 불가다. 이틀 동안 진행한 소셜 모금에서 목표했던 기부금이 금세 달성되자 할아버지는 생각했다. 요즘엔 고마움이나 감사를 전하는 방식도 참 별나다고. 뭔가 간편하면서도 너무 순식간에 벌어지고 척척 진행되다 금방 지나가는 것이 몹시도 ‘콤퓨타적’이라고나 할까. 이렇듯 빠르고 영리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할아버지는 가끔 길을 잃기도 한다. 별생각 없이 서류에 도장을 찍는 바람에 불공정 계약을 맺을 위기에 처하고, 밀려드는 출연 요청을 거절하지 못해 강행군을 이어가다 몸져누운 날도 있다. 들어주기도 거절하기도 어려운 부탁 앞에 진땀을 흘릴 때도 많고, ‘억 소리 나게 벌었냐’는 둥, ‘뜨더니 변했다’는 둥 모진 말들에 상처 입는 날도 있다. 오늘도 지병수 할아버지는 늘그막에 사회 초년생이 되어 뛰어든 신세계의 별난 맛을 두루 맛보는 중이다. 내가 이래 봬도 고고장 1세대거든? : 천생 춤꾼의 어디서 많이 놀던 가닥 어느덧 팔십을 바라보는 몸이 됐지만, 지병수 할아버지는 손끝과 몸짓 하나하나에 자부심 가득한 춤선을 실어내는 전통 춤꾼이다. 그의 춤을 본 한국무용의 대가 고(故) 이매방 선생이 “네 춤에선 한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던 일화는 그가 훈장처럼 기억하는 일생일대의 자랑이다. 그는 늦게 배운 춤을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나이 먹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 좋은 점(굳이 완벽을 추구할 필요가 없고, 피땀 흘려 경쟁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최대한 누리면서 그저 즐겁게 배웠더니 실력도 늘고 좋은 기회도 찾아왔다. 전통 무용을 했다고 그가 전통춤만 출 거로 생각했다면 그 역시 오산이다. 우리나라에 고고장이 처음 문을 연 70년대 초부터 닐바나, 풍전, 코파카바나, 타워호텔 같은 초대 나이트클럽을 두루 섭렵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무용을 배울 때조차 민속악뿐만이 아닌, 가요나 관현악곡, 다양한 창작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춤이란 머리가 아닌 몸이 추는 것이기에, 편견과 경계 없이 한평생 흥겹게 춤출 수 있었다.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은 천생 춤꾼의 자유분방함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너희가 인생을 알어? : 파란만장한 희로애락의 인생 분투기 팔십을 바라보는 노년의 인생에 뭐 대단할 게 있을까 싶다면 오산이다. 만석꾼 집에서 금수저 물고 태어나 전교 1등도 갈까 말까 하는 명문 중학교에 입학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어린 시절부터, 운동부와 주먹 세계에서 서로 모셔가려던 화려한 학창시절, 직접 디자인까지 섭렵했던 옷 장사 시절, 마흔 줄에 시작한 한국무용으로 인생에 날개를 달았던 춤바람 시절 등 무용담 곳곳에 예상을 뛰어넘는 유쾌한 반전이 넘친다. 무엇보다 책 속엔 인생의 양면을 두르는 빛과 그림자가 선명하다. 남들보다 좋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젊은 시절 누리지 못했던 행복, 사람 잘 믿는 성격 탓에 줄기차게 당했던 사기, 늦게 시작한 취미에서 드디어 발견한 적성과 남 부럽지 않게 벌어도 보고 날려도 본 파란만장한 개인사가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진다. 희로애락의 인생 파고를 헤쳐온 지병수 할아버지의 분투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젊은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추천사] “병수야! 네 춤에서는 한이 나온다. 네가 무용과에서 제대로 춤을 공부한 사람도 아닌데…. 입으로만 춤을 추는 사람보다 훨씬 나아. 이런 춤사위는 쉽게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야!” 인간문화재 고(故) 이매방 “사람이 살다 보면 정말 알 수 없는 인연이 있어. 처음 봤을 때부터 몸을 실룩샐룩하길래 좀 이상하다 싶었거든? 근데 이제야 자기 팔자 제대로 찾아간 거야!”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 “아무리 힘들어도 내 나이 팔십에 힙합을 만난 건 행운이었던 거 같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가 랩을 알게 됐다는 게 정말 흐뭇해. 그러니 동생도 자신에게 맞는 일을 잘 골라서 해. 그래야 건강하게 쭉 방송인으로 활동할 수 있어!” 힙합 선배 할미넴 김영옥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너무 고민하면 안 돼요! 막말로 저도 모델 지원할 때 이것저것 따지고 쟀다면 지금 같은 인생 못 살았을 거예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 없이는 일을 벌이기 쉽지 않으니까. 그런 면에서 형님이나 저나 닮은꼴이네요?” 시니어 모델 김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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