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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밥 공주

Description:...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30권.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작 『소나기밥 공주』를 새롭게 편집했다. 우리 문학의 근간인 현실주의적 전통에 튼튼히 뿌리내리면서도 낙천적이고 생생한 주인공을 가진 작품이라는 점이 의미 있다. 주인공 공주가 난생 처음 한 도둑질로 인한 죄책감으로 밑바닥까지 내려가 괴로워하다가 이를 털어 내고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세밀하고 실감나게 그려졌다.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의 특징





- 35년 한국아동문학의 정수, 창비아동문고 걸작선



- 권정생부터 황선미까지 한국아동문학 대표작가, 대표작품 총결산



- 추천?권장도서로 채택된 작품, 아동문학전문가들이 엄선한 목록 구성





『소나기밥 공주』 줄거리





초등학교 6학년 ‘안공주’는 아빠와 단둘이 연립주택 반지하 방에 살고 있다. 아빠가 알코올 중독으로 무료 재활원에 들어가 있게 되면서 공주는 혼자 지내게 된다.



어느 날, 콩나물 560원어치를 사오던 공주는 윗집에 온 마트 배달 봉지를 훔치게 된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공주는 너무 배가 고팠다. 그리고 배달 봉지에서 흘러나온 사과가 무척 맛있었다. 모든 걸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고 생각한 공주는 202호 배달 봉지 속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음식을 만들어서 웬만한 요리는 해내는 공주인데도 만든 음식마다 맛이 없다. 또한 텅 빈 냉장고가 가득 차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는데도 공주는 기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부턴 먹는 것마다 소화가 안 돼서 저녁마다 소화제를 먹게 된다.



한편 배달 봉지를 받지 못한 202호 팽 여사는 다음날 마트에 찾아가 항의를 해서 원래 산 것의 두 배에 해당하는 물건들과 어린이종합선물세트 두 개를 받아낸다. 이 소문을 들은 집주인 아저씨는 자신의 집에서 도둑질이 일어난 것에 분개하고 직접 범인을 잡겠다고 수사에 나선다. 주인아저씨가 세대마다 돌며 탐문을 시작하자, 공주는 발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떤다. 그러다 전 재산 560원으로 샀던 콩나물이 썩은 것을 본 날 밤, 급체하고 집 앞 대문가에서 쓰러진다. 동시에 공주의 죄책감도 극에 달해 새벽 길거리에서 202호 팽 여사 아줌마에게 자백을 한다.



어린아이가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에 놀란 팽 여사는 공주가 혼자 사는 집 안을 보게 된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공주를 마트에 끌고 가 마트 사장에게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 줘요!”라고 말한다. 사장은 고민 끝에 열흘 동안 하루 세 시간씩 마트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마트 사장은 공주에게 생필품과 채소 몇 가지, 돼지고기를 담은 봉지를 건넨다. 공주는 봉지 속에 샛노란 콩나물이 있는 것을 보고 콩나물국을 푸짐하게 끓여 202호 아줌마네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공주는 오랜만에 요리 실력을 발휘할 생각에 들뜬 채 찬바람 부는 한겨울 거리를 지나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온다.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전35권)



1977년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어린이책의 역사를 새로 쓰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창비아동문고’ 270권 목록 가운데 대표작 35권을 뽑아 엮은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가 출간되었다. 아동문학평론가들이 뽑은 동화집 10권과, 35년간 가장 사랑받은 장편동화 25권을 한데 묶었다. 권정생부터 황선미까지, 75명의 대표 작가들과 창작동화의 성과라 할 만한 작품 106편을 만날 수 있는 이 시리즈는 한국아동문학 최고의 걸작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오늘,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줄 ‘문학’을 권한다.





35년 한국아동문학의 정수, ‘창비아동문고’ 걸작선





창비아동문고는 1977년, 이원수 동화집 『꼬마 옥이』 등을 내며 시작되었다. 독자들이 편하게 사서 읽을 만한 단행본이 거의 없고 출판시장 자체도 미약하던 시절, 창비아동문고의 출범은 우리나라 창작동화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국내 어린이문학이 출판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책 시장은 매우 크고 다채로워졌으며, 창비아동문고도 어느덧 270번째를 펴냈다. 세대를 넘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들을 꾸준히 담아오면서 예나 지금이나 창비아동문고는 우리 어린이문학의 중심을 잡고 있다. 35권으로 엮어내는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는 우리 어린이문학의 결정판이다.





현장 비평가들이 뽑은 대표작가 대표작품 총결산



새로운 편집과 삽화로 만나는 필독 창작동화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은 270권의 작품 중에서 주요 작가의 대표적인 동화를 가려 뽑은 동화집 10권이다.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인하대 교수)과 박숙경 등은 “창비아동문고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오늘의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작품을 선별하면서 특히 우리 아동문학의 지형도를 바꿔온 작가들의 작품이 빠지지 않도록 안배”(간행사)해, ‘창비아동문고’의 이름을 걸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단편동화 81편을 뽑았다. 한국 아동문학의 시발점 마해송, 유년동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현덕, 현실주의 아동문학의 뿌리 이원수, 우리 아동문학의 자존심 권정생,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른 정채봉, 도시의 되바라진 아이들을 등장시킨 채인선, 문체와 주제가 도전적인 박기범, 오늘의 아이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현, 주목받는 신예 김민령과 송미경 등 50명의 주요 작가들이 창비아동문고를 통해 선보인 대표 단편동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작품 감상이 시대성에 갇히지 않도록 출간 순이 아닌 작가 이름 순으로 배열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삽화를 새로 넣고 본문 역시 새로이 편집하였다.



아동문학사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이 동화집은 모험, 우정, 차이, 가족, 이웃, 생명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다. 한 권씩 읽는 재미와 보람이 크다. 진정성 있는 작품이 주는 울림은 시대가 바뀌었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문학 교과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권장 및 추천도서,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장편동화 망라





장편동화 25권은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들과 여러 기관 단체의 추천 ? 권장도서로 꾸렸다. 2000년대를 지나며 급변한 어린이책 출판환경, 학습 연계 도서들이 아이들의 서가를 채우고 있는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100만 독자가 사랑한 고전 『몽실 언니』(권정생), 황선미표 판타지 동화 『샘마을 몽당깨비』, 전국민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기찻길 옆 동네』(김남중), 근현대사 100여 년을 망라해 형식과 내용에서 파격을 보인 『해를 삼킨 아이들』(김기정), 새로운 감수성을 가진 작가의 대표 장편동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은실), 역사동화의 새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 『초정리 편지』(배유안) 등 말 그대로 주옥같은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각계에서 추천한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지난 35년간 초등학교 학급문고를 가득 채웠던 창비아동문고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실 앞쪽 교사 책장에 꽂아두고 한 권 한 권 재미나게 읽어야겠다. 시간이 지난 후 아이들의 손때 탄 ‘대표동화’를 제자리에 꽂아두는 일은 얼마나 근사한 일일까. -최은경(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힘든 것은 재미있는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심리적 벼랑 끝에 몰린 마음을 아무도 몰라주기 때문이다.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케이블 티브이 등에 푹 빠져 살고 있지만, 아이들은 위태롭기만 하다. 여기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몇 편만 읽어도 섬세하게 인간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아름다운 장면에 위로받고, 더 넓고 더 깊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김권호(아동문학평론가, 초등학교 교사)



아동문학사에 빛나는 작가와 작품이 엄선된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가 새롭게 동화책 읽기 바람을 일으켜, 교실마다 아침독서 시간에 아이들이 즐겁게 읽으면 참 좋겠다. -한상수((사)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창비아동문고와 더불어 우리 아이들을 시들게 하지 않을 좋은 동화를 쓰겠다는 작가정신을 지켜온 동화작가들을 두루 다시 만나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으니 반갑다. -김경숙(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창 비아동문고는 내가 아동문학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시대가 바뀌고 따라서 아이들의 심성 또한 거칠어간다고 걱정들을 하지만,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마주할 때 아이들 마음은 한결같다는 것을 나는 여전히 믿고 있다. 창비아동문고에서 엄선한 이 책들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의 문학교과서로 손색이 없는 동화집이 될 것이다. -김제곤(아동문학평론가, 초등학교 교사)



창 비아동문고에 수록된 우리 동화는 그 자체로 한국 아동문학사를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 동화를 읽으며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을 알아 왔다. 아동문학사 초기의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고루 망라되어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동화집을 한 권씩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세란(아동문학평론가)



책읽기가 부담이 되어 버린 지금,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기획은 아주 반가운 소식입니다. 여기에는 모험, 우정, 차이, 가족, 이웃, 생명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소중한 가치를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염광미(초등학교 사서교사)


Changbi 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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