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제국주의 시대 세계사와 연동했던 대한제국의 역사를 국제관계 시각에서 조명하다 대한제국 시기에 고종은 서양제국을 재건의 모델로 삼았다. 서구 열강은 조선이 자신을 비춰 보는 거울인 동시에 배우고 따라야 할 모방 대상이었다. 지식이 권력의 원천이었던 시대적 특성상 지적(知的) 기원이 중국에서 서양으로 대체되면서 대한제국의 권력 지도 역시 변했는데, 그 특징은 한반도 지정학과 대한제국 지식인들의 유학 지역이 연동하였다 는 점이다. 이를 입증한 것은 러일전쟁이었다. 일본과 영미권에서 유학했던 인재들은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을 위해 복무하거나 일본의 승전을 점쳤던 반면 러시아 유학생들은 러시아군의 통역장교로 차출되어 러시아를 위해 힘썼다. 대한제국 시기에 이미 대륙과 해양이라는 지적 출처에 따라 분단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냉전이 종식되었음에도 한반도가 여전히 분단의 상태에 있는 원인은 대한제국의 역사 속에 오롯이 남아 있다. 이는 남북 분단의 역사가 이데올로기 싸움도 아니요 냉전의 산물도 아니었음을 말해 준다. 대한제국의 역사는 제국주의 시대 세계사와 연동하고 있었다. 이것이 대한제국의 역사를 국제관계 시각에서 정리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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