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 잠언
Description:... 그대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때 우리는 은총을 체험합니다 한눈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헛헛한 마음이 더해 가는 것은 왜일까? 흔들리지 않고 가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만, 아프니까 인생이라지만 어찌 해도 마음속 구멍이 채워지지 않는다. 삶이 보내는 신호다. 잠시 멈춰 서서 내 안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는. 《그대는 받아들여졌다》는 류해욱 신부가 직접 가려 뽑고 번역한 51편의 잠언과 그에 관한 묵상 글을 담은 책이다. 그의 영성을 관통하는 한마디 말은 ‘사랑’이다.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갈망한다. 성경에선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좌절한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사랑이 끝났을 때, 사랑하던 이에게 배신당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류해욱 신부는 햇살처럼 가만히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다. 햇살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듯, 그 고통 안에, 그 두려움 안에 머무르다 보면 빛이 보일 것이라고. 참사랑은 거슬러 다투지도, 절망하여 추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하느님은 그 자체로 ‘사랑’이신 분이며, 인간은 누구나 그분의 ‘사랑받는 아이’이다. 그는 헨리 나우웬의 말을 인용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할 때 우리 삶은 깊은 어둠에 빠져든다고 말한다. 이렇게 못난 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받아들일 때 은총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당신은 사랑받는 아이입니다. 그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없이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그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만약 그 사랑을 느꼈다면 당신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에 가까이 간 것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믿음이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이며, 우리가 가장 먼저 받아들여야 할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일 때 다른 사람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메말라 바닥을 드러낸 영혼의 우물이 채워지고 더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국의 헨리 나우웬 류해욱 신부와 ‘감성 풍경사진’ 남인근 작가가 만나다 깊은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에서 나온 류해욱 신부의 글은 상처받은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며 깊은 영성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할아버지의 기도》의 번역자로 더 많이 알려진 그는 가톨릭 사제이자 영적 지도자로서 영혼이 목마른 이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피정 지도를 해왔다. 그런 점에서 그는 같은 예수회 사제이자 영성가인 헨리 나우웬과 닮아 있다. 이 책의 다른 볼거리는 풍경을 넘어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남인근 작가의 사진들이다. 세계 각지를 돌며 ‘감각의 유랑’ 중인 그의 사진들은 류해욱 신부의 글과 만나 우리의 눈과 마음을 함께 적셔 준다. 그림인 듯 사진인 듯 감각적이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마음이 평온해질 것이다.
Show d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