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거침 없는 문체와 대담한 전개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진수를 담은 단편 미스터리.
주인공은 파리의 거리에서 우연히 대학 동창을 만난다. 대학 동창은 예전에 어떤 아름다운 미망인과 사랑에 빠졌고, 그녀와의 결혼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뭔가 신비하고 이상한 면이 있었다. 그 신비를 풀어보려던 그는 그녀를 영원히 잃고 만다. 이 실연의 이야기에 대한 주인공의 해석이 있는 마지막 부분이 핵심이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17 (추정치)
<추천평>
"보통 단편 소설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소설을 굉장히 잘 읽었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쟝르에 있어서, 와일드는 우스울 정도로 천재적이다. 이 소설을 골랐다는 것에 행복을 느낄 정도이다."
- Btchin Reads, Goodreads 독자
"이것은 아름답지만 신비에 싸인 미망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이다. 진실을 밝혀보려는 노력 끝에 그는 그녀와 헤어지게 되고, 몇 년 후 그녀는 죽는다. 그의 친구가 꽤나 명확한 추론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누가 증명할 수 있겠는가?"
- Amina, Goodreads 독자
"빠르게 잘 읽히는 단편 소설."
- Meera Hebsur, Goodreads 독자
"셜록 홈즈의 에피소드 중 하나와 유사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줄거리의 쓰임새가 전혀 다르고, 이 여자 주인공의 행동에는 신비함이 물씬하다. 놀라울 정도로 잘 읽혔다."
- Viji, Goodreads 독자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놀라운 미스터리 단편. 대단하다."
- Glen,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어느 오후, 나는 파리의 라 펙스 카페의 바깥에 앉아서, 화려한 옷과 초라한 옷들이 거리를 지나치는 것을 보고있었다. 화이트 와인을 앞에 두고서 나는 오만한 부유함들과 가난함들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때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몸을 돌리자, 제럴드 머치슨 경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10년 전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그를 처음 보는 것이었다. 나는 그를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뻐하면서, 그와 즐겁게 악수를 했다.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우리는 친한 친구였다. 나는 그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는 잘생기고, 명랑하며 고결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그가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지만 않는다면, 그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지나친 솔직담백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존중하는 마음이 강했다. 나는 그가 많이 변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고민 속에서 방황하는 듯 했고, 뭔가에 대해서 의혹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것은 요즘 유행하는 무종교적 회의주의 때문에 생긴 의혹은 아닌 것 같았다. 그는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믿음만큼이나 강하게 모세오경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문제가 여성과 관련되었다고 결론지었고, 그에게 결혼을 했는지 물었다.
"나는 여자를 좀처럼 이해할 수 없어." 그가 대답했다.
"아, 나의 사랑하는 친구, 제럴드." 내가 말했다.
"여자는 사랑의 대상이지, 이해의 대상은 아니야."
"나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어." 그가 대답했다.
"아무래도 요즘 뭔가 신비한 일을 벌어지고 있는 것 같군, 제럴드." 내가 소리쳤다.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봐."
"잠깐 마차를 타자고." 그가 대답했다.
"여기는 너무 시끄러워. 아니, 아니, 그 노란색 마차는 안돼. 그것 말고 다른 색으로. 아, 그래 그 어두운 초록색이 좋겠군."
잠시 후 우리는 마들렌 거리로 향하는 도로 위를 마차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이지?" 내가 말했다.
"아, 어디든 상관 없어." 그가 대답했다.
"그래, 브와즈에 있는 식당으로 가자고. 거기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 좋겠어. 그리고 자네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줘."
"나는 자네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어." 내가 말했다.
"자네의 문제에 대해서 말야."
그가 주머니에서 은으로 도금된 작은 모로코 가죽 상자를 꺼내더니 나에게 건넸다. 나는 그것을 열었다. 안쪽에는 여자의 사진이 한 장 들어있었다. 그녀는 키가 크고 마른 몸매를 가졌고, 커다랗고 멍한 눈빛과 느슨하게 풀어헤친 머릿결을 가진, 그림처럼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녀는 마치 점술가처럼 보였고, 풍성한 털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 얼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믿을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해?" 그가 말했다.
나는 사진을 꼼꼼하게 살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비밀을 가진 사람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 비밀이 선한 것인지 사악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컬렉션>
Mystr 컬렉션은, 미스터리 분야의 대중 문학 총서입니다.
2017년 3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기존에 소개되지 못한 미스터리와 추리, 스릴러 쟝르에서 특별한 단편과 중편들을 선보이는 시리즈입니다. 정통 추리물에서부터 하드보일드 탐정물,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스릴러 등이 소개됩니다.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과 합리적인 분량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Mystr 시리즈.
출간 목록
l 13 번째 페이지_안나 캐서린 그린
두 사람의 운명이 달린 서류의 페이지 한 장이 사라진다. 미모의 탐정, 바이올렛이 도달한 진실은?
l 블랙 핸드_아서 B 그린
이탈리아 출신 유명 오페라 가수의 딸이 납치되고, 그들의 가족을 살해하려는 위협이 가해진다. 미국판 셜록 홈즈 "크레이그 케네디" 교수가 활약하는 시리즈 중 하나.
l 흐르는 모래 위 저택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해변가 저택에 모여든 사람들. 부패한 은행가와 그의 딸.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둘. 그리고 방랑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잃어버린 돈과 배신, 복수의 이야기.
l 속임수 돌려 막기_윌키 콜린스
밀폐된 침실에서 사라진 돈상자. 그리고 의심스러운 행동의 하숙인들. 어리숙한 신참 형사의 잘난 척이 사건을 해결하다.
l 대령의 성냥_안톤 체호프
최근 이혼한 귀족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다. 그의 침실에 남은 단서는 성냥 하나와 벗겨진 장화 한 짝.
l 악마의 거래_오노레 드 발자크
아름다운 여자와 사치스러운 삶.....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겠는가?
l 꿈속의 여인_윌키 콜린스
생일날 새벽마다 등장하는 신비한 여인. 유령일까? 아니면 남자를 유혹해서 파멸에 빠뜨리는 악녀일까?
l 살인 재판_찰스 디킨스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주인공에게 살해 당한 자의 형체가 어른거린다. 살인범을 처벌하는 재판을 이끄는 힘의 근원은?
l 시해자들_스탠리 J. 와이맨
공작을 속여서 편자를 팔아 먹은 일당 두 명이 체포된다. 잔혹한 형벌을 받기 직전,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면 살려주겠다는 공작의 제안에 뜻밖의 국왕 시해 음모가 밝혀진다.
l 카드의 여왕_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도박판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3 장의 카드의 비밀. 그는 과연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까?
l 남작의 사냥감_이거튼 캐슬
거친 내명과 우아한 태도를 가진 동유럽의 남작.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영국 출신 부인. 황량한 눈밭 한가운데 거대한 저택을 가진 남작이 오늘밤 사냥에 나선다.
l 거울 속 유령_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의 유령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유령의 집을 찾아다니는 주인공은 정말 처치곤란한 유령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스터 B"라는 유령을 기다린다.
l 붉은 신호등_찰스 디킨스
스 디킨스의 유령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 외딴 초소에서 혼자 근무하는 철도 신호수. 그에게는 몇 개월 전부터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존재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존재가 보여준 암시는 신호수를 고민에 빠뜨린다.
l 황금 총알_어거스타 그로너
밀실에서 황금 총알에 맞아서 사망한 교수. 그는 평온한 생활을 하는 타지 사람이고, 그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은 없다.
l 시크릿 라이프_테오필 고티에
첫눈에 반해버린 사랑. 그러나,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동시에 고통의 시작. 죽음에서 살아난 여자와 고결함을 추구하는 사제의 사랑 이야기.
l 그의 앙큼한 부인_리디아드 키플링
인도 주둔 영국군들 사이에서 일어난 복수와 반전의 익살극.
l 비밀 없는 스핑크스_오스카 와일드
신비스러운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진실의 추구가 망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