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화와 기술발전 (한국의 과학과 문명 017)
Description:... 한국 주요 산업의 기술발전 과정에 관한 전체적인 지형도 한국의 경제성장 혹은 산업화에 관한 기존 논의는 주로 국가?정부, 재벌?대기업, 그리고 노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으며, 기술?기술혁신은 일종의 블랙박스로 간주되어왔다. 이렇듯 한국의 산업화가 상당한 기술의 발전을 동반해왔다는 점을 본격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결과 기술발전의 과정과 특징이 체계적으로 분석되지 못했고, 기술발전이 고려된 경우에도 필요에 따라 부차적으로 언급되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 책은 한국 기술발전의 전반적이면서도 개별적으로 고유한 특성에 초점을 맞춘다. 경제사와 기술사를 포괄하고 있지만, 주된 논의의 대상은 기술사이고 경제사는 일종의 배경에 해당한다. 한국의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을 모두 포괄하되 경제성장은 상대적으로 간략히 다루고 기술발전은 자세히 검토하는 방식을 취한다. 한국의 기술발전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이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가급적 폭넓은 산업과 시기를 담아낼 수 있을 것. 모든 산업을 망라할 수는 없겠지만, 기술발전과 연관성이 많은 분야는 연구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역사친화적 설명을 추구할 것. 그 출발점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하여 각 산업의 기술발전에 관한 스토리를 구성한 후 주요 산업의 사례를 다각도로 비교해보면서 어떤 일반적인 논점이 가능한지를 탐색하는 데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기업을 중심에 두고 논의를 전개한다. 기업 중심의 접근법이 한국의 기술발전 과정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양상을 드러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산업의 사례 분석에서 선도기업이 뚜렷한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기술발전 과정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여러 기업들을 동시에 고려하여 기술발전의 양상을 드러낸다. 물론 공공부문의 역할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혁신의 지원자나 주체로서 공공부문이 전개했던 정책이나 사업에 관한 몇몇 사례도 검토한다. 이 책은 한국 산업의 기술발전 과정을 기술습득, 기술추격, 기술선도의 단계로 구분하여 고찰한다. 섬유, 신발,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통신,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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