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자본주의가 찾아온다!”
빅테크, 긱 경제, 뉴스포털, 스트리밍 서비스…
국내 최고 석학들이 성찰한 ‘플랫폼 소사이어티’의 미래
◎ 도서 소개
2023년 세상을 바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두에 플랫폼이 있다!
국내 최고 석학들이 성찰한 ‘플랫폼 소사이어티’의 모든 것
플랫폼의 가치를 깨닫고 그 혁명에 함께하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라!
외부 활동이 둔화된 코로나 팬데믹 시기, 세계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메타버스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두에는 바로 플랫폼이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 임팩트 2023』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상호작용, 거래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에 주목하며, 플랫폼이 세상에 가져오는 변화와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플랫폼 이슈 10가지를 다루고 있다. 한국사회학회에서 주최하고 네이버가 후원한 화제의 심포지엄 ‘플랫폼 사회의 거시적, 미시적 다이나믹스’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문화예술부터 IT, 기업-정부 간 관계, 플랫폼 노동, 플랫폼 발전으로 챙기는 마음 건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플랫폼 이슈를 이야기한다. 각 산업군에서 플랫폼 발전이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자본주의에서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발전시킬 ‘플랫폼 자본주의’에 관해 배운다면 필연적으로 마주할 거대한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세상을 바꾸는 디지털, 그 선두에 플랫폼이 있다!”
국내 최고 석학들이 분석한 2023 플랫폼 소사이어티
『플랫폼 임팩트 2023』은 사회 전반과 일상에 파고들어 있는 디지털 플랫폼의 현황과 가치를 분석하고 이러한 플랫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마주할 미래 사회를 엿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많은 상품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자연스럽게 체득한 우리가 그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플랫폼화에서는 어떤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대안을 제시한다.
사회의 집합적 심리 에너지에 집중해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홍중 교수,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인종 문제와 선거 관련 강연을 한 정치학계 권위자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하상응 교수, 중국과 북중러 접경, 한반도 지역의 국가-사회 관계의 대표 사회학연구자인 한성대학교 기초교양학부 박우 교수, 미국 뉴욕의 뉴 스쿨과 영국 런던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한 사회이론과 미디어 문화 분야의 강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재호 교수, 디지털 불평등에 대한 탁월한 시선을 제시하는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정인관 교수,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사회심리적 토대와 메커니즘을 제언하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임동균 교수, 국제 커뮤니케이션학회 차기 회장으로 언론학계 일인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이은주 교수,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이종은 교수, SNS 데이터 분석의 최고봉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 대중의 기술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학적 요인을 연구하고 있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양지성 연구원,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 미래사회를 위해 예술과 사회의 공존을 연구하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한준 교수 등 대한민국 대표 석학 12인이 모여 다양한 산업에 자리 잡고 있는 플랫폼의 영향력을 낱낱이 공개한다.
전 세계 리더들을 충격에 빠뜨릴 플랫폼 혁명의 시작
세계를 가장 열광시킬 플랫폼 이슈 10
4차산업혁명은 자본과 노동으로 유지되던 여러 산업에 팽팽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대격변 시대에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들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10가지 플랫폼 이슈를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물질’이 없는 노동 ‘정신’이 사라진 자본주의를 다룬다. 플랫폼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독특한 특성들은 우리의 일상적 ‘삶’과 ‘정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장에서는 돈의 논리가 아닌 민주주의 수호로서의 플랫폼 반독점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경제 질서와 민주정치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는 어떻게 규제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3장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대 중국의 관리법을 다룬다. 중국의 플랫폼 기업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받았던 알리바바와 텐센트, 디디추싱 사례로 국가 - 플랫폼 기업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영국의 긱 경제와 우버 사건이 남긴 쟁점들을 분석한다. 점차 확대되어가는 플랫폼 자본주의 체제에서 더욱 체계적인 비판적 플랫폼 사회이론의 구성을 위해 영국 우버 노동자의 비물질성 논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5장에서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취약성 극복 포인트에 주목한다. 앞으로 5년 안에 플랫폼 노동으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중 여성은 47.5%로, 이는 플랫폼상에서 남성과 여성의 임금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6장에서는 ‘감각의 제국’ 디지털 세계 속 개인에게 전략을 제시한다.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개인들이 갖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개인성에 주목한다. 7장에서는 과거 회상적 소셜 이용과 마음의 회복을 연관 짓는다. 전대미문의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 속에서 만난 또 다른 사회, 소셜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8장에서는 플랫폼 언론 뉴스포털의 토픽 설계 방향을 이야기한다. 플랫폼 갈등이라는 것이, 기술 혁신 자체 때문에 벌어지는 것인지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 과정의 반영일 뿐인지에 대한 독자들의 판단에 일정한 기준선을 제시해줄 것이다. 9장에서는 현장이 없는 곳에서 문화와 예술이 살아남는 길을 모색한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의 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작금의 문제에 대한 답을 사회적 혁신에서 찾을 수 있다. 10장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듣는 방식’의 진화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전환에 의해 생겨난 플랫폼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예술이 어떤 변화를 경험할 것인가에 대해 전망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사회 전반의 운영 시스템 속에 이미 내장돼 떼려야 뗄 수 없는 플랫폼의 본질을 알아보고 대한민국 대표 석학들이 제시하는 대응책들을 익힌다면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혁명과 그 선두에 있는 플랫폼을 누구보다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노동은 근육의 움직임이 아니라 타이핑이 되었다. 그런데 플랫폼 자본주의는 ‘타이핑’이라는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부착된 웨어러블 기기들, 모바일 전화, 사물인터넷, 유비쿼터스 컴퓨팅,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시티 혹은 스마트 자동차에서의 일상적 활동들을 떠올려보라. 손목에 애플워치를 차고 자고 일어나 조깅하고 출근하는 사람은 자면서도, 꿈꾸면서도, 걷고, 숨 쉬면서 이미 노동을 하고 있다. 여가나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그는 자신의 수면 시간, 패턴, 질質, 심박수, 이동 거리 등에 대한 데이터를 플랫폼 기업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__25쪽
미국은 오랫동안 자유로운 경쟁 원리에 기반한 시장경제의 전형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시장경제에 대한 재평가가 수행되었고, 그중 일부 연구 결과는 미국의 시장이 과거에 비해 경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Philippon, 2019). 미국 시장 내 경쟁의 정도는 과거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약하고,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미국 시장의 경쟁 정도의 약화는 혁신의 축적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기보다, 소수의 기업들이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정치인들을 로비한 결과라고 알려져 있다. 경쟁이 약화되어 과점 혹은 독점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투자, 생산성, 성장, 임금 등은 감소하고, 재화의 가격은 상승하여 경제 불평등이 심화된다(Posner and Sunstein, 2022). __40쪽
1990년대 초중반, 민간 영역에서 IT 기업이 출현했다. 중국 정부는 실리콘밸리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베이징의 중관촌中关村을 대학, IT 기업, 산학, 창업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산업단지로 만들었다. 1990년대는 또한 창장삼각주(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주장삼각주(광저우, 선전 등) 등 지역에 자본이 집중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중관촌 모델은 아니지만 이 지역에도 IT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출현했다. 탈사회주의 경제개혁의 흐름에 힘입어 1998년 텐센트Tencent, 1999년 알리바바Alibaba, 2000년 바이두Baidu가 중국의 핵심 경제 3블록에 있는 선전, 항저우, 베이징에 설립되었다. 미국에 기축 플랫폼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가 있다면, 위의 기업들은 중국의 기축 플랫폼 대명사인 BAT를 구성하는 기업이다. __67쪽
2021년 2월 19일 영국 대법원은 우버Uber 회사의 항소를 기각하여 소위 우버 사건Aslam & others v. Uber의 사법적 판단이 일단락되었다. 2016년 고용심판소의 심리에서 시작된 이 재판의 원고들은 런던에서 일하는 우버의 전·현직 운전자들이다. 우버가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 노동시간법상 유급휴가를 부여하지 않은 점에 대한 판단을 요청한 사건이다. 우버는 원고들이 자영업자이자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소비자라 주장하였다. 그러나 고용심판소는 우버 운전자들은 ‘노무제공자worker’라 판결하였다(Carney, 2017). 이 사건은 영국에서의 고용구조 유형 문제를 넘어, 플랫폼 자본주의에서 노동과 노동자의 성격과 지위에 대한 주요한 논쟁을 촉발하였다(Kenner, 2019). 이 논쟁은 노동자-소비자, 노동시간-여가시간, 노동공간-사적공간 등 기존의 자본-노동의 이원적 관계로는 더 이상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또한 갖고 있다. 이 글에서 나는 영국 우버 사건을 플랫폼 노동의 비물질성 문제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면서, 몇 가지 사회이론적 쟁점을 도출해보려 한다. __95~96쪽
플랫폼 노동이 전통적인 노동이 지닌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성별에 따른 임금 불평등의 경우 플랫폼 노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2/3의 소득을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1년간 플랫폼 노동 경험이 있는 사람 중 58.8%가 남성으로 여성의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 5년 안에 플랫폼 노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필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1%로 지난 1년간 플랫폼 노동에 종사해본 사람의 비율(12.7%)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이들 중 여성의 비율 역시 47.5%로 종사경험자의 여성 비율(41.2%)보다 높았다. 이는 플랫폼상에서 남성과 여성의 임금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__1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