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질투 #연예계 #재회 #친구>연인 #잔잔물 #힐링물 #성장물
#까칠공 #냉혈공 #츤데레공 #후회공 #상처공 #순진수 #다정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순정수 #상처수
후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시우가 전학을 오면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난다.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의 후에게 시우는 친구가 되자며 이모저모 친근한 척을 주변을 맴돈다. 그러나 그런 시우가 귀찮기만 한 후. 그러나 시우의 외삼촌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슬퍼하는 시우를 보면서 후의 마음이 움직인다. 특히 슬픔에 괴로워 하는 시우의 모습에 후의 심장이 고통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는 시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다. 그러던 중 시우가 어떤 여자 아이와 사귀는 모습을 보게된 후는 자신의 감정이 사랑에 가까운 것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시우에게 다가설수록 후의 심장은 고통을 겪는다. 이를 견디지 못한 후는 멀리 전학을 가고, 두 사람은 그렇게 멀어진다. 그리고 몇 년 후, 유명 연예인이 된 후 앞에 프로페셔널한 작가사, 시우가 다시 나타난다.
운명처럼 다가왔다가 통증을 남기며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사랑. 그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의 노력과 아픔이 필요하다. 심장이 그를 지운 자리에 남은 불의 흔적이 애절한 장편 소설.
<목차>
[1권]
표지
목차
1. 인연
2. 상처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0만자 (종이책 추정치: 193쪽)
[2권 (완결)]
표지
목차
4. 운명
5. 사랑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0만자 (종이책 추정치: 192쪽)
<미리 보기>
[1권 중에서]
심장이 이상했다. 죽을 고비를 넘겨 살아난 후에 얻은 후유증인지 가끔 환청이 들렸다. 그 소리가 영 꺼림칙해서 그냥 넘기기 어려웠다. 귀에서 내내 메아리치듯 남았으니까.
하필이면 가위를 눌릴 때 찾아와서는 괴롭혀댔기에. 신경을 쓰지 말자고 생각할수록 더 궁금해졌다. 그가 누구일지.
가족들에게도 걱정을 끼칠까 싶어 아무 내색도 하지 않으며 혼자 곱씹었지만, 새까만 어둠 속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라 귀신이라고 무서워한 적도 있다. 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안심했지만. 슬픔이 가득 담긴 음성이 귀에 꽂힐 때마다 가슴을 파고들어 어지럽히곤 했다.
그냥 몇 번 겪고 지나가는 것이라면 괜찮았을 테지만, 적어도 한 주에 한 번은 꼭 소름을 돋게 했으니까. 잠깐은 혹시 정신병이 아닐까 의심도 했는데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식을 통해 겨우 생명 유지를 하게 되어 새로운 삶을 얻었는데 그런 지옥을 선사하지는 않을 테니. 믿었다. 과도기라고 적응을 위해 그런 증상이 나타날 뿐이라고. 곧 잠잠해질 것이라고.
그러길 애타게 바랐지만 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몇 달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지속됐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에 대해 물을 수도 없으니 앓는 건 온전히 내 몫이었다.
언제까지 그러나 두고 보잔 심정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일상이 되었을 무렵,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후야, 나를 잊지 마.......”
늘 했던 말이었다. 너무 익숙해서 짜증이 날 만큼. 저러고 쭉 울음을 터뜨리곤 했으니까. 까만 형체가 침대 위로 쓱 올라오는데 겁먹지 않고 침착하게 눈을 치켜뜨고 노려보았다. 제발 가라는 뜻에서.
그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아주 가까이 딱 붙어 자리 잡아 내 옆에 누워선 팔을 꽉 잡는데 숨이 턱 막혔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이미 정신이 빠져서 덜덜 떨려왔다.
“기억해. 제발.......”
눈물이 똑똑 떨어지며 내 팔뚝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열이 받아서 고함이라도 쳐보려고 그를 딱 보는데 놀라서 기함을 할 뻔했다. 분명하게 보여서. 그저 검은 그림자를 벗어나 완전한 정체로. 심지어 빨려 들어갈 듯 커다란 눈동자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생긴 외모까지 기가 막혔다.
“제발 좀 꺼져!”
온화한 얼굴에 두려움은 사그라졌지만 쫓아내야 했다. 내 방에 더는 오지 않게. 저것으로 인해 그동안 심신의 평안을 잃었으니.
“강후야.......”
질질거렸다. 짜증이 팍 치솟았지만 용케 참아내고 나를 불러대는 그것의 형체가 느껴지는지 만져보려 손을 내밀었다. 죽은 영혼인지 아닌지 알아야 하니까. 볼에 닿은 순간 아차 싶었다. 확인하지 말걸 그랬다고. 온기라니 확실히 사람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심장은 거칠게 반응했다. 이대로 죽는구나 싶을 만큼. 마치 누군가 내 위에서 마구 뛰어서 압사당할 것 같은 정도였으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여기 내가 있어.”
그 녀석은 내 가슴 부근에 손을 얹으며 황당한 말을 지껄였다. 답을 하려 입을 열려는데 세포 하나하나가 전부 불에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손길 때문일까.
“저리 가.”
기운이 없어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한숨을 쉬며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버렸다. 포기였다. 그대로 몇 초 뒤에 빼앗겨버렸다. 제멋대로 입술을 살짝 포개어 숨을 불어넣더니 한참을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었다.
처음이 이런 식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무겁게 짓눌리던 몸이 가벼워졌고 쿵쿵대던 가슴은 평화롭게 돌아왔으니. 게다가 그의 입술이 따뜻해서 숨결이 전해져 온 순간 황홀하기까지 했으니까. 이것은 분명 설명하기 힘든 묘한 것이었다.
“너 도대체 뭐야?”
눈을 떠 그에게 물었다.
“거길 봐.”
그 녀석이 가리킨 곳은 내 심장이었다. 뭔 소린가 싶어 내려다보는데 빨갛게 빛이 나고 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너무 말이 안 돼서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감싸고 있던 상의를 벗어던지고 불을 켰다. 거울을 쳐다보는데 기겁해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졌다.
“나를 기억해. 강후야.”
여전히 슬픔이 가득 고인 눈동자로 애절하게 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심장에 새겨진 저 이름은 저 녀석의 것일까.
“한시우, 내 이름이야.”
왜일까. 그 말이 들리자마자 홀린 것처럼 그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눈물이 났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강후야.......”
녀석은 쓰게 웃으며 사라져버렸다. 한시우 그의 이름을 불러보려는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우.......”
웅얼대다가 식은땀이 흘렀다. 닦으려고 손을 이마에 대면서 알았다. 불은 꺼져있고, 윗도리를 입고 있었으니까.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특히 기억이 안 난다는 면에서. 그의 이름을 단 한 글자도 몰라서. 심장은 아주 깨끗해서 흔적도 없었으니.
며칠이 지나면 또 나타나겠지 하며 넘어갔지만 그런 날은 다시 오지 않았다. 자신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이었던 모양인지.
그렇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잊어갔다. 스트레스성으로 발병했던 것이라고 여기면서. 다 내가 만들어낸 착각에 불과하다고. 남의 심장을 달고 사는 것도 익숙해져서 수술한 사실까지 다 지워져갈 때 그 꿈에 대해선 아예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존재한 적 있었냐는 듯이.
언젠가 그 형체와 마주쳐 심각한 고통에 아파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다. 운명을 몰랐으니까.
<참고 -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샤한의 총_Surfboard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어떤 사랑_레콩
_열하루의 역행_휘핑많이
_김철수_벤지다민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