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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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귀족의 딸로 청지기의 아들인 남편과 야반도주를 했다가 남편이 죽고 힘겨운 삶을 겨우 부지하며 살아가는 란희. 궁지에 몰린 그녀 앞에 커다란 뱀이 나타나고, 뱀에게 물려 이런 생 따위 마감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뱀은 은발에 달 같은 노란 눈을 가진 아름다운 남자로 변해 그녀를 탐하기 시작한다.
남편이 죽은 후 아무도 받아들일 맘이 없었던 란희이건만, 이무기 사백은 그녀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쾌락과 위로를 주며, 인간의 세상에서 너무 지쳐버린 그녀의 몸과 마음으로 스며드는데…….
“울 정도로 나와 가기 싫습니까?”
사백은 괴로운 듯 반듯한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었다.
란희는 놀라서 손을 뻗어 사백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 그게 아니라…….”
“란. 당신은 어디도 가지 못해요. 내가 놔주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아무 생각 말고, 내 아이를 임신하면 됩니다.”
※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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