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는 한 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책’과 같다.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의 저자 샘 킨은
이 책에서 공기에 얽힌 기묘하고도 흥미진진한 과학과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샘 킨은 산소를 이용해 대담한 강도 짓을 벌인 도둑의 발자취를 따라가는가 하면, 의학 역사상 처음으로 가스 마취제를 도입한 수술 장면을 보여주고, 아인슈타인이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증기 기관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산업 혁명을 추동한 경이로운 역사와 핵실험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능 기체가 대기를 오염시킨 비극적인 사건을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게 풀어낸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매력적인 과학 저술가”(〈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올리버 색스의 풍부한 일화와 말콤 글래드웰의 대중성을 갖췄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빌 브라이슨과 같은 익살스러운 입담의 소유자”(〈뉴 사이언티스트〉)라는 극찬을 받은 과학 작가 샘 킨은 이 책에서 한 모금의 숨결에 담긴 경이로운 공기의 이야기를 통해 숨에 관한 생각을 단번에 바꿔놓는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매력적인 과학 저술가”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의 저자 샘 킨의 후속작!
★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 가디언 ‘최고의 과학책’
★ 굿리드 초이스상 과학기술 후보작
★ 네이처·커커스·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력 추천!
“올리버 색스의 풍부한 일화와
말콤 글래드웰의 대중성을 갖췄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빌 브라이슨과 같은 익살스러운 입담의 소유자”
〈뉴 사이언티스트〉
〈알쓸신잡〉에서 정재승 교수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실제로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까?’ 이것은 바꿔 말하면 이순신 장군이 내쉬어 대기 중에 퍼진 공기 분자가 얼마큼 우리 폐 속에 들어올까 하는 질문이다.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의 저자 샘 킨은 이와 비슷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의 네 번째 책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의 문을 연다. 로마 황제 카이사르가 “브루투스, 너마저”를 외치며 마지막으로 내쉰 숨을 우리가 들이마실 수 있을까? 놀랍게도 우리는 매번 숨을 들이쉴 때마다 카이사르의 숨결 일부를 마시고 있고, 이것은 이순신 장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때 역사적 인물의 폐 속에서 춤추던 분자들이 그토록 먼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폐 속에서 춤추고 있다니!
잠깐, 그렇다면 더욱 과감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머금은 한 모금의 공기에는 역사적 인물이 죽어가며 내쉰 마지막 숨뿐 아니라, 지구와 인류의 역사가 도래한 이래 나타난 온갖 종류의 기체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숨에 관한 생각을 단번에 바꿔놓을 책!”
한 모금의 숨에 담긴 경이로운 공기의 과학
공기는 한 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책’과 같다. 샘 킨은 이 책에서 우리가 들이마시는 모든 종류의 기체에 얽힌 기묘하고도 흥미진진한 과학과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인간의 이야기를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산소를 이용해 대담한 강도 짓을 벌인 도둑의 발자취를 따라가는가 하면, 의학 역사상 처음으로 가스 마취제를 도입한 수술 장면을 보여주고, 아인슈타인이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증기 기관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산업 혁명을 추동한 경이로운 역사와 핵실험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능 기체가 대기를 오염시킨 비극적인 사건을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게 풀어낸다. 역사상 획기적 사건들에서 나타난 온갖 종류의 기체는 여전히 우리 폐 속을 오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다. 인류의 이야기는 곧 기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공기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안달한다.
바로 그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_본문 중에서
공기의 대서사시-공기는 어떻게 생겨났고,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최초의 네 가지 대기에 얽힌 기묘하고도 비극적인 이야기들
샘 킨은 지구의 대기가 생겨난 과정을 살펴보며 그에 얽힌 기묘하고도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샘 킨이 들려주는 대기의 대서사시는 이산화황과 황화수소 유독 가스로 들끓는 대기부터 시작해서, 오늘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소 중심의 대기를 거쳐, 언뜻 생각하기에 생명의 필수 요소로 보이지만 한때 대학살을 불러왔던 산소 중심의 대기로 마무리된다. 샘 킨의 풍부한 비유와 친절한 설명을 따라 공기의 발자취를 좇아가다 보면, 마치 인류가 수백만 년 동안 지난한 과정을 거쳐 진화했듯이 오늘날의 공기 또한 꾸준한 변화 속에서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샘 킨은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적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일화와 버무려 먹기 좋게 탈바꿈시킨다. 가령 유독 가스 대기에 관한 내용은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기체로 변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괴짜 노인의 일화를 통해 스릴 넘치게 풀어내고, 질소의 과학적 사실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화학 반응법을 발명한 동시에 섬뜩한 독가스 무기를 만든 화학자 프리츠 하버의 이야기와 연결시켜 과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인류의 이야기는 곧 기체의 이야기이다.”
공기를 활용해 인류 문명을 건설한 사람들
공기 자체에 주목한 샘 킨의 시선은 이제 공기와 인간의 관계로 향한다. 샘 킨은 의학·화학·공학 분야를 넘나들며 인류가 삶을 개선하기 위해 기체를 활용해온 방식을 낱낱이 파헤친다. 의학 역사상 최초로 가스 마취제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불운한 사업가 호러스 웰스와 사기꾼 윌리엄 모턴부터, 아내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증기 기관을 개선해 산업 혁명을 추동했던 엔지니어 제임스 와트, 다이너마이트 발명으로 얻은 ‘죽음의 상인’이라는 악명을 떨쳐내기 위해 노벨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 그리고 열기구를 만들어 인류가 중력의 밧줄을 끊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을 이루게 한 몽골피에 형제까지. 기체는 인류가 질병과 근력과 중력이라는 타고난 한계를 극복하여 현대 문명을 건설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
샘 킨은 또한 큰 주제를 다루는 각 장 사이사이에 ‘못다 한 이야기’라는 짤막한 에피소드를 수록해놓았는데, 이것은 각 장에서 다룬 주제와 개념을 더 확장한 이야기로서 책에서 결코 놓치면 안 될 매력적인 요소이다. 가령 방귀를 ‘활용’해 나이트클럽 물랭루주에서 큰돈을 거머쥔 르 페토만의 일화는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방귀의 ‘쓰임’을 일러주며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각종 철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스코틀랜드의 테이 다리 참사 이야기는 기체를 알맞게 사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와 가깝기에 더욱 중대한 공기의 현대사
인류는 어떻게 공기를 새롭게 빚어내고, 변모시켰는가?
앞서 공기가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본 샘 킨은 이번에는 반대로 인간이 공기를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들여다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은 대기의 조성을 뚜렷하게 변화시켰는데, 바로 핵무기를 통해서였다. 미 군부는 1945년 이래 핵실험을 수백 차례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방사성 원자들이 지구상 모든 곳에 촘촘히 뿌려지며 대기의 조성을 변화시켰다. 당시에 실시된 핵실험은 공기 중의 방사성 탄소-14의 양을 약 두 배로 늘렸고, 그 결과로 우리는 이전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졌다. 이것은 생존과 결부된 문제이고 아직도 여러 방식으로 방사성 낙진의 후유증이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공기의 현대사는 단순히 흥밋거리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결된 시기적절한 주제이다.
샘 킨은 공기의 현대사와 관련하여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깃거리 또한 풍성하게 담아낸다. 그중에서 아인슈타인이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 일화는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냉장고의 치명적인 유독 가스 때문에 가족 전체가 질식사했다는 기사를 접한 아인슈타인은 동료 물리학자 레오 실라르드와 함께 독성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른 냉장고 제조회사가 저렴한 프레온(염화불화탄소)을 냉매로 사용하게 되면서 시장화에 실패했는데, 잘 알려져 있듯이 프레온에는 오존층에 구멍을 뚫는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인류가 아인슈타인-실라르드의 냉장고에 투자했더라면 장기적으로 많은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샘 킨의 말은 우리가 기체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우리 삶 전체의 미래가 결정적으로 좌우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인류가 맞닥뜨릴 새로운 공기
앞으로 어떻게 공기와 공존하며 살아갈 것인가?
최근에 도래한 우주 산업 시대를 마주하며, 샘 킨은 외계 행성의 공기로까지 상상력의 지평을 넓힌다. 만약 인간이 외계 행성의 공기를 호흡하려고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샘 킨이 그리는 첫 호흡의 모습은 이렇다. 언젠가 새로운 고향이 될 행성이 우리 눈앞에 나타날 텐데, 그곳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깊은 숨을 몇 번 들이쉴 것이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그의 폐 속에서 춤추던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화산 폭발로 기체가 된 괴짜 노인의 원자,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새로운 냉장고에 주입한 기체 분자, 그리고 핵실험에서 태어난 방사성 분자들이 외계 행성의 공기와 뒤섞일 것이다. 우리 폐 속을 드나드는 수많은 공기 분자들은 이렇게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의 새로운 터전으로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외계의 고향에서 그 공기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이것은 인류의 이야기가 곧 기체의 이야기라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