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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Description:...

무턱대고 이주한 섬에서 낯선 역할에 부딪치며 기록한

어느 시인-용사의 애틋한 성장기, 매일의 모험기

강지혜 시인의 에세이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가 ‘매일과 영원’ 시리즈 도서로 출간되었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여 첫 시집 『내가 훔친 기적』을 펴낸 강지혜 시인은 유년 시절에 바탕을 둔 유구한 불안을 온몸으로 돌파하는 시를 써 왔다. 문학 작품은 역시 그것을 쓰는 사람과 닮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일상 속 강지혜 시인도 현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법 없이 마주하고 돌파한다. 누구나 얽힐 대로 얽힌 현실의 문제들 앞에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헛된 바람을 품어 본 적 있을 것이다. 강지혜 시인은 한순간의 바람으로 그칠 법한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아무 연고도 없는 섬 제주로 무작정 떠나 버린 것이다. 강지혜 시인이 함께 떠나기 위한 조력자들을 구하고, 식당을 직접 짓고 고치고, 자신의 시에 일어난 변화들을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는 과정은 옛 모험 서사에 등장하는 영웅이나 용사가 겪는 단계들과 닮았다.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에는 호기로운 모험이 있고, 이겨 낼 수 없을 것 같은 역경이 있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곁에 남아 있는 조력자들이 있다. 현실의 어려움에 지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지난한 현실을 과감히 등진 어느 시인-용사의 절절한 일지가 페이지마다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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