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썸데이(Cafe Someday) (외전포함)
Description:... 홍대 카페 썸데이에는 쓰레기 투기는 기본, 영업 방해는 옵션, 바빠 죽겠는데 참 성가시게 구는 게으른 고양이 사장님이 기생합니다. 이 게으른 사장님의 별의 별 수발을 다 드는 건 성실하고 야무지고 잔소리가 핵폭탄 급인 왕님의 무수리, 여로뿐이죠.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절 그딴 식으로 의심하셨어요?” 도둑으로 의심받은 무수리는 게으른 고양이의 뺨을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 사장님, 마조히스트였나요! 그 날부터 사장님의 뒤끝 쩌는 집착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너에 대해서 알아가도록 할게.” 이 고양이가 뭘 잘못 먹은 건가요?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오더니 종내에는 확인할 게 있다며 순결한 무수리의 입술을 제 욕심껏 훔쳐 먹네요! “만리장성을 쌓을 때는 다리를 벌려야 한다고 했잖아.” “네?” “그게 매너라고.” 그런 매너가 어디 있나요! 무수리는 능수능란한 고양이에게 먹혔을까요? 안 먹혔을까요? *** “…미쳤나?” 우여로다. 다른 애도 아니고 지난 1년간 참 착실히도 부려 먹었던 정 많고 착한 우여로. 도원준, 미친 거냐. 왜 쟤를 보고 침이 고이냐. 다른 놈이 손 좀 댔다고 왜 심정이 그악스러워지냐고. “우여로!” 부른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냥 여로가 오롯이 그를 보게 만들고 싶었다. “왜 부르셨어요?” 계단에서 얼굴을 빠끔히 내민 여로가 물었다. 그야말로 묻고 싶었다. 이상해. 너한테 관심받고 싶어. 자꾸 침이 고이는데, 이게 너 때문인 건가? 네가 대답을 좀 해 봐. 너 때문에 내가 이상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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