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 우주, 창조, 종교, 성(性), 전생, 질병, 정치 ……
느닷없이 ‘승천한 스승’들의 방문을 받은 한 남자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상의 궁극적인 진실에 대해
아홉 해 동안 듣고 배우며 써내려간 놀랍고도 유머러스한 영적 대화록.
“진짜인 것은 위협받을 수 없다.
진짜가 아닌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여기에 신의 평화가 놓여 있다.”
<기적수업>(A Course in Miracles)은 심리학자였던 헬렌 슈크만이 7년간 들려온 내면의 음성을 받아 적은 책으로, 존재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알려주고 오늘날의 성경 속에 왜곡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로잡아주는 불후의 영적 고전으로서 1976년 처음 발간된 이후로 이 시대의 영적 교사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고 참고하는 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기적수업>이 더욱 놀라움을 주는 이유는, 전 세계 수백만의 독자들이 1,3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문장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을 예수라고 선언한 데서 오는 당혹감마저도 극복하고 이 책을 평생의 교과서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주가 사라지다>는 이해하기가 까다롭기로 소문 난 <기적수업>의 가르침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소개해주는 훌륭한 입문서이다. 그런데 <우주가 사라지다> 역시 <기적수업> 못지않은 희한한 사연을 품고 있다. 저자가 다른 차원계로부터 방문한 예수의 제자 도마와 다대오를 1992년 말부터 9년에 걸쳐 열일곱 번에 걸쳐서 만나면서 그들로부터 <기적수업>의 이론과 실제를 ‘개인지도’ 받은 과정을 대화체 그대로 받아 적은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보는 세상은 환영의 세상이다.
신은 그것을 창조하지 않았다.
그대가 평화이며 일체이며 완전하다는 진실을 부정하려는 모든 생각을 용서하라.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을 그대는 잃어버릴 수가 없다.”
‘승천한 스승’들인 도마와 다대오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는 신께로 돌아가는 배움의 길에서 네 가지의 관점을 경험하게 된다. 그 첫째인 이원론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관점으로서, 분리를 거듭하는 ‘마음’의 속성이 신에게 부여되어 마치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단계이다. 둘째 관점인 반半이원론은, 점차 이원론의 모순에 눈을 뜨고 신에 대한 두려움을 풀어놓는 단계에 해당한다. 원시적 형태의 용서의 마음이 뿌리를 내리고, 신이 이처럼 불완전한 현실을 창조했을 리가 없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셋째 관점인 비이원론은 이 모든 이원성을 만들어낸 ‘마음’과 합일하는 단계로서, 자신이 실은 이 환영에 참여하는 자가 아니라 이 모든 환영을 지어내는 자임을 깨닫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마지막 단계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단 한순간도 신과 분리된 적이 없음을 깨닫고, 환영을 지어내는 마음을 되돌려 오로지 신을 향하기로 선택하는 순수 비이원론의 관점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성령의 인도와 에고의 유혹 중에 성령만을 지속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삶 속에서 실제로 신께로 돌아가는 길을 걷게 해준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적대적’인 선택이 아니며, 바로 여기에서 참된 ‘용서’의 의미가 드러난다. 궁극적으로 예수가 가르치신 용서란 어떤 ‘죄’를 사해줌으로써 그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죄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이 위험한 세상 속에 내던져졌다는 에고의 한 조각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단 한 가지 실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