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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살고 죽고 (개정판)

Description:...

글 쓸 때도 번역할 때만큼이나 행복하다

일본문학 번역가 권남희의 치열하고 즐거운 번역 라이프


30년 차 베테랑 번역가를 넘어 작가로서도 자리매김한 권남희 번역가의 첫 번째 산문집 『번역에 살고 죽고』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2011년, 번역 생활 20년을 돌아보며 정리한 이 책은 단숨에 ‘번살죽(『번역에 살고 죽고』의 약칭)’ 애독자를 형성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무학자無學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를 모토로 꾸준히 온라인상에 글을 써온 필력과 특유의 유머로, 맨땅에 헤딩하듯 뛰어든 프리랜서 번역가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올해 출간된 『혼자여서 좋은 직업』은 확고하게 자기 위치를 확립한 뒤, 조금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번역이라는 일을 즐기면서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반면에 『번역에 살고 죽고』는 겁 없이 프리랜서 번역가의 세계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자리 잡기까지의 고생담에 가깝다. 당시 책을 읽은 독자들은 온라인 서점 등에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번역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다” “오랜만에 남의 인생 이야기에 신나게 웃고, 어부지리로 교양까지 얻었다” “솔직하게 경험담을 밝히면서 이처럼 발랄하고 재미있다니! 근래 읽은 최고의 에세이!” 같은 찬사를 보내며 새로운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기뻐했다.


이번 개정판은 올해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 출간된 후, 끊임없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나오게 되었다. 본문은 1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전반적으로 표현을 세심하게 매만졌고, 표지는 두 권을 함께 소장하기 좋도록 판형을 맞췄으며 최연주 그림작가의 모노톤 일러스트로 대비를 주었다. 개정판 출간은 그동안 ‘번살죽’을 기다려온 독자는 물론, 전업 프리랜서 번역가를 지망하는 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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