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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대만원 1

SciFan 제43권

Description:...

책 소개

가장 설득력 있는 인류 멸망 시나리오는, 인구 폭발이었다.

지구 인구 1,000 억 시대를 사는 직장인 주인공. 독신인 덕분에 방 하나를 차지하고,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은 합성 재료로 만든 계란. 그나마 자가용을 가진 덕분에 시속 40 킬로미터로 고속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못 견딘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재활 심리 센터로 옮겨지는데, 자신을 유혹하는 미녀 간호사와 심리 센터의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꼬여 간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대에 나타난 해결책과 그것이 불러 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두려울 정도로 정확하다.

목차

표지

목차

1. 해리 콜린스 — 현재

2. 해리 콜린스 - 1 년 후

3. 윈드롭 대통령 - 1 년 후

4. 해리 콜린스 - 3 년 후

5. 미니 슐츠 - 12 년 후

6. 해리 콜린스 - 15 년 후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117 (추정치)


추천평

"모든 학교의 수업 과정에서 교재로 쓰여야 하는 책. 진실을 가득 담은 판타지이다."

- Amazon 독자

"좀 더 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잘 읽히는 소설이다. 독자의 몰입감을 유도하는 매우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너무 빠른 전개로 인해서 잊혀지는 것이 아쉬울 지경이다."

- Felton L Sr. Amazon 독자

"모두가 한번은 읽어야 할 소설이기에, 이 리뷰에서 스포일러나 전개 과정을 다루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처음 이 소설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읽기 시작했다. 제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미지의 이야기였다. 나도 같은 방식으로 읽기를 추천한다. 제목을 한번 보고,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하라! ..... (중략) ..... 블로호의 글쓰기는 매끄럽고, 유머가 넘친다. 몇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이야기에 매혹되고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기에는 충분히 긴 소설이다. 모든이의 독서 목록에 끼어넣기에 만족스러운 소설."

- Ryan Marguis, Goodreads 독자

"이 소설과 같이, what-if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현재의 인구 수준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결국에는.....? 주제 의식에 부합한 전개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 Marts, Goodreads 독자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소설은 인구 과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굉장한 속도감을 가지고 매우 잘 쓰여진 소설이다. 무슨 문제도 바로 잡으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 속 약점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 Theo,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정확히 오전 8시에 대형 스크린이 켜졌다. 텔레스크린 속 아나운서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웃으며 인사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뉴 시카고의 하늘이 아름답군요!"

해리 콜린스는 뒹굴며 수신기를 홱 돌려 꺼버렸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가 중얼거렸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기 위해 옷장으로 갔다.

그의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 특히 여자들은 해리의 아파트의 장점에 대해 언제나 감탄하며, "너무 편해요." 라고 말하고는 했다.

"모든 것이 손에 닿는 곳에 너무 편리하게 있어요. 몇 걸음만 걸어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겠군요. 너무 편한데요."

물론 대부분은 그저 예의상 하는 말이거나, 해리의 기분을 좋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해리가 원해서 원룸에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요즘 시카고에서 주택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쓸모 없는 것이었다. 미혼 남자는 더도 덜도 아닌 원룸에 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해리는 회사에서 일하며 꽤 많은 돈을 벌고 있었지만, 규정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 규정을 깨는 방법은 단 한 가지, 결혼 밖에 없었다. 그가 결혼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투룸에 살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투룸을 찾는다는 전제 하에.

그의 집에 방문했던 꽤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왜 하지 않느냐고 암시하기도 했지만, 해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할 때, 결혼은 방법이 아니었다. 그는 주변 100 킬로미터 이내에서 투룸 아파트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매일 아침 저녁 직장과 집으로 80 킬로미터를 운전해서 다니는 것도 이미 끔찍했다. 그가 더 큰 곳을 찾았다면, 통근 기차를 타고 편도로만 3시간을 가야 했을 것인데, 통근 기차는 사람이 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바퀴 달린 캘커타식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것이 통근 기차였다.

하지만, 어차피 모든 것이 죽을 맛이었다. 그는 화장실에서 나와 싱크대로, 싱크대에서 오븐으로, 오븐에서 식탁으로 가며 생각했다.

아침 식사는 으깬 달걀이었다. 수 년을 먹어 왔지만, 먹을 때마다 역겨운 식품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빠르고 저렴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한 끼였다. 재료가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아서 더 편리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싫어하는 맛이라는 점 뿐이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럴 돈은 있었지만, 줄을 서서 30분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의 업무 시간이 정확히 10시 30분에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그는 출근 후 3시 30분까지 사무실 밖을 나오지 않았다. 길고 힘든 5시간의 하루였다. 때로 그는 4시간 근무가 규정인 뉴 필라델피아에서 일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더 멀리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 뉴 필라델피아 인구가 어떻게 되지? 6,300만 정도 아니었나? 뉴 시카고는 올해 겨우 3,800만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훨씬 작은 곳이다.

올해 겨우.....

해리는 고개를 젓고는 인스턴트 티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렇다. 올해 인구가 3,800만이었다. 그리고 도시의 경계선이 옛날 밀워키 북쪽과 개리 남쪽으로 확장되었다. 내년에는,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어떻게 될까?

최근에 이 질문이 해리를 계속 괴롭혔다. 그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사실, 그가 상관할 바는 아니었다. 그는 광고와 관련된 일을 하는, 중심가에서 두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좋은 위치에 괜찮은 직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자동차가 있었다. 뭘 더 바라겠는가?

그런 그가 왜 눈이 멀어질 것같은 두통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것인가?

음식 때문은 아니었다. 한동안은 일부러 식습관을 바꿔 보기도 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정기 검진을 받은 지도 열흘이 채 되지 않았는데,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도 두통은 계속되었다. 매일 아침, 자리에 앉아 이렇게 고개를 왼쪽으로 휙 움직이면…..

그것이 원인이었다. 고개를 왼쪽으로 휙 돌리는 동작 말이다. 그렇게 할 때마다 두통이 심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왜? 그리고 고개를 왼쪽으로 휙 돌리는 이 습관은 어디에서 생긴 걸까?

해리는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거의 9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아파트 인터폰으로 아래 층 주차장에 전화를 걸었다.

 "빌," 그가 말했다. "3번 차고로 내 차 좀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인터폰 스크린에 나타난 작은 얼굴이 멋쩍게 웃었다. "콜린스 씨 맞죠? 이런, 죄송합니다. 야간 근무팀에 새로운 직원이 왔는데 그가 우물쭈물하다가 리스트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콜린스 씨의 주차 번호를 찾을 수가 없네요."

 해리가 한숨을 내쉬었다. "1873-5에요." 그가 말했다. "2인승 하늘색 팍스이고요. 등록 번호도 불러드릴까요?"

 "아니요, 주차 번호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제가 보면 아니까요. 하지만 몇 층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 야간 근무 직원이…"

"괜찮아요," 해리가 말을 끊었다. "얼마나 빨리 되죠?"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30분이요? 늦겠는데. 서둘러줘요!"

해리가 비디오 인터폰을 끄고 고개를 저었다. 30분이라니! 요즘 시대에 혼자서 살면서 차를 운전하려면, 그 정도는 기본이었다. 만약 그가 회사를 통해서 독신자 우선권을 사용했다면, I.C. 라인에 대한 이용 허가권을 받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I.C. 라인 역시 통근 열차의 일종이었고, 그는 그것의 혼잡함을 견딜 수 없었다. 거의 2시간 동안 서 있으면서 붐비는 사람들 속에 비틀거리다가 인도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파를 뚫고 나가야 했다. 게다가, 순식간에 인파에 깔려 짓밟힐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는 거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피더에서 한 노인이 사람들에게 깔려 죽는 것을 본 적이 있었고, 그 일을 잊을 수가 없었다.

두려움은 그가 변화를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해리에게 가장 싫은 것은 그 안에 같이 탄 사람들과 북적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는 신체적 접촉, 숨막히는 공기, 냄새, 그리고 살과 살이 닿는 불쾌함. 객실에서도, 통로에서도 모두 끔찍함의 연속이었다. 통근 기차는 그냥 끔찍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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