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Description:... 폭발적 인기 속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이 낸 첫번째 산문집 『풍선』과 『작별』을 동시에 출간했다. 그녀는 문학하는 자로서의 자의식이 담긴 글 편과, 타인이 쓴 책들을 읽고 느낀 단상을 모았다. 젊은 세대의 매끈하고 경쾌한 겉모습과 나약하고 흔들리는 내면의 균열들을 들여다보는 쿨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전작 소설과는 사뭇 다른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정이현은 산문집에서 영화를 말해도, 책을 말해도, 문화와 정치를 이야기해도 자신의 생활로 녹여내는 천상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숨쉬는 2030세대에게 성인이 된다는 것은 그저 시간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별』의 「작가의 말」에 씌어 있듯이, 작별하고 나서야 한 사람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작별인사 뒤에 삶은, 세상은 우리의 내면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것이다. 『작별』에는 총 49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문학하는 자로서의 자의식이 담긴 글 편과, 책들을 읽은 뒤 느낀 감상들이 담겼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백 편의 글을 읽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성장 과정과 생활철학을 저자가 직접 들려줌으로써 그녀와 그녀의 작품 세계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책을 매개'로 한 성장통, 삶과 문학, 우정과 사랑 등의 글이 『작별』에서 펼쳐진다. 그녀의 산문집 속 글들은 20세기의 아이가 어떻게 21세기의 어른으로 변모했는가, 어떻게 세계의 주체로 나서게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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