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Description:...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홀로 퇴장하거나 추방당하는 기분이었다.
내가 사랑하던 그들은 이제 나랑은 무관한 세계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겠지.”
임국영 첫 소설집
우주 너머 다른 시공간에서 반짝이고 있을,
지난 시절 내가 사랑했던 것들이 보내는 시그널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그 네 번째 작품으로 임국영 작가의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가 출간되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숨은 서사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으며 2017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는 한때 열렬하게 빠져들었던, 누군가에게는 한 시절의 전부와도 같았던 세계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것은 〈달의 요정 세일러 문〉 〈슬램덩크〉 〈환상게임〉 〈봉신연의〉 등의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세계와 퀸, 비틀스, 웨스트라이프, 브리트니 스피어스,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스 등의 음악과 팝의 세계와 〈보글보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더블 드래곤〉 〈슈퍼 마리오〉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의 세계까지 아우른다.
하지만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다 자란 어른들의 추억담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온전히 다 해명되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해보려고 거꾸로 과거의 세계로 향한다. 즉 지난 시절,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통해 나를 떠받치고 있는 마음의 가장 깊은 부분을 헤아리기 위해 지금은 ‘레트로’라 명명되는 것들을 다시 소환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빼놓고는 자신이 성립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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