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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없다

Description:... “내 인생은 우아하진 못할지언정 기어코 행복할 것이다” 괜찮은 삶을 향한 건강한 집착, 유쾌한 선언! 서른이 되어도 느끼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 느끼한 산문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이슬 작가가 더 강력한 긍정 바이러스로 돌아왔다. 전작이 청춘 시트콤이었다면, 이번엔 블랙코미디다. 서른 앞의 요동치는 마음 앞에서 작가는 말한다. “삶은 되감기와 빨리감기 없이 정속으로만 플레이되는 정직하고 생생한 현장”이라고. 그렇기에 과거를 묵묵히 소화해내고, 현재에 걸맞은 보폭으로 살며, 부러 미래를 앞당겨오지 않는다. 일상을 ‘일시 정지’시킨 후 매 순간을 촘촘히 살아낸다. 그 속에는 여전히 유쾌하면서 좀 더 노련해진 긍정이 알알이 배어 있다. 어릴 적부터 청춘까지 이어지는 가난을 “지긋지긋하고도 아름다웠던” 것이라 추억하는 이 작가에게 비교대상은 오직 ‘과거의 나’ 뿐이다. 그 다정한 시선 덕에 작가의 범위 안에 있는 애인, 가족, 동물, 심지어 지나가는 아이조차도 사랑스러움을 부여받는다. 자신의 실패에 당위성을 내려주고, 망해도 괜찮은 것이 생김을 기뻐하며, 거기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걱정과 부정 대신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설명하는 법을 솜씨 좋게 선택한다. 이쯤이면 “새드엔딩은 없다”라는 이 당돌한 제목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정신승리가 아니다. 작가의 글로 빼곡하게 증명되는 선언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다. 읽는 동안 우리는 또 한 번 강이슬 작가의 행복에 흠뻑 전염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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