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詩 - 세계사 시인선 35
Description:... [세계사 eBook 시인선 35] 몸 詩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선, 은 1989년 첫 출간한 이래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시집 시리즈입니다. 한국 시 문학의 아카이브 이 e-Book으로 재출간되어 독자들의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갑니다. e-Book 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집과 종이책으로 절판된 시집을 다시 찾아 읽기 쉽도록 새로운 편집과 교정 작업을 거쳐 재탄생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독서가 가능한 e-Book만의 간편한 매력으로 건조한 일상을 촉촉하게 적셔줄 명시들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사물들이 존재한다는 그 순수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물들을 연모로 사용한다. 마치 우리들만이 존재하고 사물들은 우리의 도구로서 우리의 존재에 부속되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연장과 도구를 부리고 쓰다가 지쳐서 모두 불안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제 집에 돌아간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 천박한 시대에도 미지의 사물을 보는 어린애들에게는 산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다. 시를 쓰는 일은 현대 사회의 한가운데서 어린애다움을 전취하려는 투쟁이다. 『몸時』는 인간의 신체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교두보로 구축하려는 완강하고 치열한 실험이다. 정진규는 마음속에 난 몸의 길, 몸속에 난 마음의 길을 따라가면서 마음이 몸을 떠나 혼자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명제로 표현할 수 없는 신체화된 상상력의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_김인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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