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사랑을 피하는 법 3
Description:...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주판타지 〈대마법사 레페이아〉에 빙의했다. 얘가 대마법사로 성공하는 걸크러시 여주이긴 한데, 베이고 꿰뚫리고 찢기는 갖가지 고생길이 너무 훤했다. 아픈 건 싫어! 어떻게든 책 속에서 달아날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서 건방지고 잘생긴 남자애를 만났는데……. 아니, 네가 왜 여기에서 나와? 넌 이 작가 차기작에 등장하는 남주잖아! *** “그대는 황후지. 난 황제고.” “그렇죠.” “부부인 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는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군.” “그거랑은-.” 말을 하려던 레페이아는 손목의 안쪽에 입을 맞추는 클로드의 행동에 입을 다물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이 닿는 감촉에 그녀는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그가 레페이아의 손목에 입술을 댄 채 말을 이었다. “그거랑은, 뭐?” 클로드의 눈매가 부드럽게 휘었다. 갑자기 숨이 턱 막혀 왔다. 잡힌 손목이 뜨거웠다. 그의 입술만 온도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의 입술이 닿은 부분만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리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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