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라고 들어봤어요?”
파트너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고 싶은 완벽한 마스터 성향 서우재.
세상과 벽을 치고 살아가는 데 특별한 성향은 문제 될 것 없었다.
그 여자, 신영을 만나기 전까지는.
“나는 채신영 씨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싶어요. 그래서 당신이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해요.”
“처음, 들어봤어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말.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한다고 이야기해준 사람은 선생님이 처음이라서요.”
“미리 말하자면 이 관계에는 섹스도 포함될 겁니다.”
이렇게까지 신경 쓰인 서브는 없었다.
신영에게 신경을 쓰면 쓸수록 바닷물을 마신 것처럼 갈증이 더했다.
더 많은 일에 관여하고 싶었고, 그녀의 삶을 이끌어주고 싶었다.
“서우재.”
“…….”
“제 세이프 워드는 ‘서우재’요.”
“세상에서 저를 지켜주는 유일한 분이니까, 허락해주시면 그걸로 하고 싶어요.”
무관심한 가족들에게 돈 벌어오는 기계로서 착취당하기 바빴던 신영.
제게 짙은 관심을 보이는 우재의 말에 심장이 뛰었다.
그에게 종속되고 싶었다. 그의 착한 아이가, 칭찬받는 아이가 되고 싶었다.
*
“흐으, 읏!”
우재 앞에 나신으로 엎드린 신영이 몸을 흠칫 떨었다. 등줄기를 따라 촘촘하게 입술을 내린 우재가 엉덩이와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 오금을 빨아냈을 때, 신영은 전신에 퍼지는 짜릿함을 느꼈다. 무릎이 접히는 곳에 관심을 둬보기는 처음이었다. 저도 알지 못했던 그런 신체 부위에 우재의 입술이 닿자 아랫배가 싸해지면서 엉덩이가 바짝 쳐들렸다.
“채신영, 엉뚱한 곳에 성감대가 있네. 귀여워.”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데 우재의 말끝에 붙은 귀엽다는 말에 신영은 마음이 몽글해졌다. 오금을 빨아주면 느끼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나 우재는 그것이 뭐든 신영의 특징을 장점으로 만들어줬다.
그녀는 확실히 우재에게 잘 어울리는 슬레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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