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봄 2(완결)
Description:... 사빈이 여자처럼 보이기 싫어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생아. 몸 파는 엄마.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결국 그 손에도 버려지는 엔딩이었다. “너 저수지 걔 아니냐?” 나에게 남은 게 이런 미래뿐이라면 그때 저수지에서 죽게 내버려두지, 왜. “간단히 말할 테니 잘 들어. 네 에미가 돈을 빌리고 튀었어. 총 4억 2천. 뭔 뜻이냐면 네가 아무리 지랄을 해도 못 갚는단 뜻이야.” “갚는다고요.” 그가 날 올려다봤다. “갚아, 갚는다고! 장기를 팔든, 몸을 팔든 갚을 테니까……!” “그래? 제해 주려고 했는데.” “그러니까 제해 달란 말이야! 귀찮게 하지 말고 지금 당… 으응?” “원금은 양심적으로 네가 갚고, 이자 3억 7천 빼줄게. 대신 여기서 일해.” * 정점이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중, 술기운과 함께 신열이 후끈 올라왔다. 회식 자리에서도 마셨던 것과 합쳐져 뜨거운 숨이 터졌을 때, 몸은 어느새 소파에 늘어져 있었다. 상의는 물론, 브래지어까지 다 밀어 올린 그가 본격적으로 입술을 놀리기 시작했다. 단단한 치아가 꼭지를 잘근거리며 커다란 손이 허리를 걸신들린 것처럼 지분거렸다. 그러면서도 간간이 술을 마시며 내 입에 넣어주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점점 더 몽롱해지며 시야가 흐려졌다. 몽글몽글해진 감각은 그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치마를 들춘 커다란 손이 속옷 위를 슬근슬근 쓸었다. 이미 내 극점을 파악하고 있어서였는지 그 부분만 집요하게 뭉개는 것 같았다. “아아…….” 절로 흥분이 튀며 몸이 바르작거렸다. 휘청거리는 내 손이 그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동시에 더 농밀해진 아래 감각에 절로 다리가 오므라들었다. 울컥 물이 터진 것은 무딘 손끝이 더 깊이 들어왔을 즈음이었다. 흐응… 귓구멍을 희롱하던 그가 웃음을 흘렸다. “너 눈 풀렸다.” “아…….” “침까지 흘려. 으… 이 예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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