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리, 낫 쏘리(Sorry, not sorry) 2 (완결)
Description:... # 강한성
대한민국 재벌 1순위, 더본그룹 후계자.
끔찍한 기억을 안고 매일 진정제와 안정제에 의지해 살아가던 그가 자신과 너무도 똑같은 여자를 만났다. 자신의 눈 속에 들어있는 두려움이, 자신의 등과 허리에 새겨진 상처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똑같은 여자.
이 여자를 지옥에서 끌어올리며 자신도 지옥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자가 자신의 고통에서 해방되면 자신도 자신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려면 가져야지. 어떤 방식으로든.
원하는 모든 걸 줄 테니, 나에게 구원받아.
# 은이서
비영리 역사연구원 소속 직원.
대외적으로는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와 유명 시인 사이의 외동딸이지만 사실 그녀는 13살에 기억을 잃은 채 입양됐다.
입양 후에도 사정은 썩 좋지 않았다.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끔찍한 방관.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걸 모두 부인하라는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가 원하는 건 단 한 가지.
원하는 모든 걸 줄 테니, 나에게 구원받아.
# 본문 중에서
눈을 뜬 이서가 한성의 머리통을 내려다보았다. 이 남자를 떼어내지 못하는, 죽이지 못하는 건 뭘까. 나는 왜…… 이 지경이 되어서도 이 새끼의 목을 조르거나 팔목을 물어뜯을 수 없을까.
“은이서.”
그의 목소리가 이서의 몸 전체를 관통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 울림통이 이서의 몸 구석구석을 된통 때렸다.
“미안해.”
이서의 숨이 턱, 막혔다. 한성이 그녀를 향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벌겋게 충혈된 그의 눈알이 번들번들했다.
“미안하지 않아서.”
어둠 속에서 빛나는 건 정원의 조명뿐만이 아니었다.
이서의 증오와 원망이, 혼란스러움과 공포가 빛나고 있었다. 한성의 집착과 비틀린 욕망이, 그런데도 주제도 모르는 그 절박함과 간절함이 함께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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