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한국의 과학과 문명 001)
Description:... 왜 『동의보감』인가? 한국 과학사, 중국 과학사, 어느 관점에서도 『동의보감』은 매우 드문 예외에 속한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문명과 한국 문명의 관계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문물이 조선에 유입되어 큰 효과를 일으킨 것이 대부분이었고,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동의보감』은 의학의 가장 높은 수준에서, 또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이 드문 ‘반대’의 사례에 해당된다. 그래서 여러 궁금증이 생겨난다. 조선과 중국, 더 나아가 일본까지 펼쳐졌던 역사적 현상으로서 『동의보감』 유행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런 현상이 일어난 요인은 무엇인가? 『동의보감』의 저술 과정과 발간 배경은 어떠했는가? 『동의보감』의 의학적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성취를 담은 것인가? 이런 의서를 편찬해낸 조선 의학계와 사상계의 잠재력은 무엇이었는가? 대표 저자인 허준은 어떤 인물이었으며, 다른 공동 저자의 지적, 의학적 배경은 무엇인가? 『동의보감』은 동아시아 의학사에서, 또 세계 의학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이 책은 세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동의보감』의 성격과 가치를 밝히기 위해 집필되었다. 『동의보감』이 동아시아에서 널리 읽혔던 비밀은 다음 세 측면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동아시아 의학 전반을 재료로 했다는 점, 몸의 양생을 병 치료보다 우선해서 보는 고대 중국 의학의 전통 정신을 일관되게 종합했다는 점, 여기에 조선이 발전시켜온 여러 의학 전통을 녹여냈다는 점. 이를 철저히 궁구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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