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
Description:... 이 책은 벨 훅스 삶의 기록,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을 향한 연대의 편지, 불가능할 것 같던 변화에 대한 목격담, 세상을 바꾸는 배움으로의 초대장이다. 벨 훅스는 9·11 이후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때에 이 책으로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가 희망을 발견한 곳은 사랑과 섬김을 선택한 이들의 공동체다. 저항의 실천으로서 공동체에 대한 벨 훅스의 생각을 만나 보자.
“이 책은 희망을 말하기 위해 쓴 것”: 벨 훅스는 어디에서 희망을 발견했을까?
벨 훅스가 이 책을 쓰던 때는 9·11 테러 이후 그가 살던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 인종을 둘러싼 혐오와 긴장이 가득한 때였다. 어느 때보다 희망을 말하기 어려웠을 그때, 벨 훅스는 이 책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했다. 평화와 평등을 향한 흐름에 가차 없는 백래시가 가해지던 때, 그는 도대체 어디서 희망을 발견했을까? 이 책의 원제 “가르침의 공동체: 희망의 교육학(Teaching Community: The Pedagogy of Hope)”은 그가 ‘공동체’에서 희망을 발견했음을 보여 준다. 누구도 차별주의자로 태어나지 않는다는 점, 우리에게 서로에게 배울 능력과 옳은 것을 선택할 힘이 있다는 점, 혐오의 사회화에 저항할 길이 분명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벨 훅스의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 사회 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
“교육은 항상 희망에 뿌리를 두는 일”: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을 향한 연대의 편지
이 책은 벨 훅스가 15년에 걸쳐 저술한 교육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그는 먼저 가르치는 사람이자 배우는 사람으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에 대해 썼다. 이어서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낸 이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 냈다. ‘학생’으로 불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의 이야기에서 자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누군가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고 이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의 이야기에서 깊은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벨 훅스와 그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또 하나의 연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글”: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난 글쓰기로 ‘모두’에게 말 걸기
저명한 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저술가였던 벨 훅스는 어렵고 딱딱한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곧장 말을 건넬 수 있는 이론을 쓰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하는 벨 훅스는 배움, 쉼, 영, 저항, 섬김, 사랑, 가족, 성,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택한다. 누구든 자기 삶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질문들을 다룸으로써 “지친 직장인들”에게도 실용적인 지혜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난 글쓰기는 곧 저항의 공동체를 확장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벨 훅스는 이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그의 글은 남아 있다. 이제 희망에 대한 그의 말에 응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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