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만춘 1
Description:... “방금 뭐라 하셨습니까, 경왕 전하?”
“태자비가 되고 싶지 않으신지 여쭈었습니다.”
“…….”
서로의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기 위해 만난 두 사람.
“둥지를 바꾸십시오, 아가씨. 제게 오십시오.”
사혜는 유운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발견했다.
저 사람의 옆이야말로 자신을 위한 자리라는 확신이 전신을 관통했다.
이런 것을 불가항력이라 하던가.
“……네.”
황제가 되겠다는 남자와 기왕이면 황후가 좋다는 여자가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로부터 두 해.
경쟁자들을 깨끗이 물리쳤으나 기다리던 태자 책봉 소식은 없고,
생각지도 못했던 골칫거리가 나타나 둘을 압박한다.
사혜의 부름을 받고 급히 돌아온 유운이 말했다.
“복안이 있으시다면 따르겠습니다.”
이런 눈빛을 한 유운은 언제나 사혜가 말한 바를 완벽하게 성공시키고는 했다.
사혜는 미소를 지었다.
“우선 아이부터 낳으시지요, 전하.”
“뭐라고요?”
유운이 눈을 부릅떴다. 원래도 부리부리한 눈이 거의 두 배로 커졌다.
“물론 신첩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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