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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아빠의 제철집밥

Description:... 아이의 몸이 아우성인데 아빠가 가만있을 순 없지!! 저자가 본격적으로 제철식재료 탐색과 제철밥상 차리기에 나선 것은 늦둥이 아들 때문이었다. 맞벌이 생활을 한 지 수년, 어느 날 아이를 찬찬히 뜯어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뚜렷하던 이목구비가 넙데데해져 있었고, 배는 올챙이처럼 불룩해져 있었다. 그리고 담임선생으로부터 하루가 멀다고 걸려 오는 전화. 아이가 산만하게 굴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고 급우들과도 잦은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가장 큰 원인은 방치된 아이의 생활을 좀먹고 있는 정크푸드! 아이에게서 빨간불이 깜박이는데 아빠가 가만있을 순 없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건강한 식재료를 찾기 위한 행군에 나섰다. 땅에서 나는 작물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텃밭을 일구고, 재배하지 않는 작물에 대해서는 강원도 깊은 산골부터 제주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일일이 알아냈다.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는 동해 북단부터 남단까지, 남쪽 바다와 서쪽 바다의 어항들까지 거의 안 가본 곳 없이 누볐다. 이 책은 이처럼 늦둥이 아들의 힐링푸드를 찾다가 차리게 된 제철식재료와 집밥 이야기다. 그렇다고 몇 스푼, 몇 그램 하는 통상의 음식 레시피는 아니다. 맛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것이 최고! 조리법의 핵심 포인트만 간단히 언급했다. 대신에 매달마다 제철인 식재료의 특성과 왜 제철인지의 이유는 상세하게 다뤘다.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더 맛있고 건강하게 음식을 조리하는 노하우에 가까워질 수 있고, 다양한 조리방법의 응용도 가능해지는 까닭이다. 식재료가 곧 몸이다! 통상의 요리책은 조리법에만 관심을 둔다. 인터넷, TV 먹방 프로그램에서도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이 무슨 무슨 레시피들이다. 그러나 요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재료다. 입으로 들어가 우리의 몸이 되는 것은 요리가 아니라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요리의 기본은 식재료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먼저 모든 식재료마다 다 제철이 있음을 알고, 제철식재료를 그 특성에 맞게 조리해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건강식이다. 그런데 이 제철의 기준에 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쌀 등의 곡물과 육류는 제외하더라도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나 과일, 어패류, 해조류는 다 제철이 있을 터인데 진짜 제철이 언제인지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자료가 없다. 매스컴에서도 그저 많이 나오는 때를 제철로 홍보하고 있는 형편이다. ‘제철’의 사전적 의미는 ‘옷이나 음식 따위가 알맞은 시절’이라고 돼 있다. 음식이나 식재료로 국한하여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제철은 ‘맛과 영양이 절정인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땅에서 나건, 바다에서 나건 각각의 식재료는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있으니 이때가 바로 제철인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전국을 뒤지며 제철식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제철집밥으로 올린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건강한 밥상을 차리려는 분들은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게 진짜 제철인지 산과 들, 바다를 직접 찾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제철식재료를 어떻게 조리해 먹어야 가장 맛있고 좋은지, 매달 삼시세끼 밥상을 어떻게 차리면 좋을지 고민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매월 삼시세끼가 풍요로워지는 건강밥상_ 이 책의 구성 1월에서 12월까지 각 달마다 우리의 산과 들, 바다를 둘러보는 일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그리 넓지 않은 영토를 가졌지만, 남부와 중부가 의외로 다른 식재료들을 내어주고 있다. 비닐집에서 자라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작물이 자취를 감춘 한겨울에도 남쪽 섬들에서는 시금치가 자란다. 또한 바다에서 나는 어패류들도 남쪽과 서쪽, 동쪽에 따라 제법 차이가 난다. 땅과 바다의 식재료들 중에서 그달에 가장 제철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특정 식재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편견들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제철식재료가 저자의 집 밥상에 어떻게 조리되어 올라가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손맛을 인정받아 일가친척은 물론 지인들의 행사에 쉐프로 초대받아 제철음식을 차려내기도 하는 저자의 밥상을 보며, 독자들은 철 따라 가족을 위해 어떤 밥상을 준비해야 할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그달의 밥상 차림표를 준비해두었다. 이들 중 몇 가지를 조합해 밥상을 차려낸다면 날마다 삼시세끼를 차려내느라 고민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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