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밤을 건너다 (전5권/완결)
Description:... 〈19세 이상〉
*판타지물, 회귀물, 기사공, 다정공, 광공, 미인수, 병약수, 굴림수, 피폐물, 복수물, 해피엔딩 *유르딘 니제스(공): 라인셀의 천재 검사로, 왕과 국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본래 다정하고 우직한 기사였지만, 레인의 죽음을 기점으로 각성하여, 어떤 잔인한 일도 저지를 수 있는 냉혹한 인물로 거듭난다. 회귀 후에는 광기를 숨기고 레인의 복수를 돕는다. *레인 아이제나흐(수): 귀족가의 후계자로 태어났으나, 친부와 그 정부에 의해 어머니를 잃고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학문에 재능을 갖추었으며, 주위의 학대에도 쉽게 굴하지 않는 강단을 지녔다. 회귀 전에는 유르딘을 남몰래 짝사랑했으나, 회귀 후에는 다소 입장이 역전되어 유르딘의 숭배에 가까운 애정에 종종 당황한다. ‘다시 한번만 자상하게 제 이름을 불러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긍지 높은 공작 가문의 후계자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사랑받으며 자라 온 레인 아이제나흐. 자애로운 부모, 아름다운 외모와 영특한 머리. 그 앞에는 장밋빛 미래가 예견되어 있을 터였으나…… 거짓된 행복은 마침내 종말을 고했다. 레인의 친부는 그동안 숨겨 왔던 잔인한 본색을 드러낸다. 정부(情婦)와 공모한 그는, 자신의 아내이자 레인의 어머니인 슈리아를 파멸시킨다. 절망한 슈리아는 아들 레인과 함께 죽음을 택한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 선 레인을 구하고, 유일하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었다. 유르딘 니제스, 어머니의 친우이자 라인셀의 천재 검사라 불리는 남자. 그의 존재는 끝없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레인을 버티게 하는 힘이자 빛이었지만……. 어느 날 레인은 야만족과 결탁하여 반역을 꾀하였다는 모함을 받고 수감된다. 레인은 유르딘의 싸늘한 태도에, 그조차 등을 돌렸다고 생각하고 모든 의지를 놓아버린다. 마지막까지 차마 미워할 수도 없는 이를 그리며, 지하감옥의 차가운 바닥에서 숨을 거두는 레인.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과거였다. 한편 유르딘은 레인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유르딘은 레인이 죽은 뒤에야 비로소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다. 게다가 지금까지 레인이 받아 온 폭력과 학대 사실까지 유르딘의 눈앞에 드러나자, 그는 지독한 죄책감과 분노에 사로잡힌다. 이윽고 유르딘은 레인을 위해 복수라는 이름의 살육을 시작하는데……. 설령 이 사랑이 모든 것을 파괴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단 한 명의 사람이 있었다. 〈책 속으로〉 떨리는 호흡이 레인의 목에 닿았다. 뜨거운 숨이었다. 다음 순간, 유르딘은 필사적으로 레인을 끌어안았다. “사랑한다.” 떨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레인을 제 손으로 지하 감옥에 처넣고, 시신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걸 마주하고, 그 죽음을 만든 이들이라면 자신까지 단죄한 이후로 계속해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묵혀 두었던 고백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감정들로 이루어졌어야 할 말은 달콤하기보다는 처절했다. 피맺힌 한과 스스로 품은 광기를 제 안에 밀어 넣는다고 해도 모조리 숨길 수는 없었다. 정의로운 기사 유르딘 니제스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지금 그 명예가 드높은 이름과 껍데기를 움직이는 건 제 과거를 연기하는 광인일 뿐이다. 그럼에도 속삭이는 말에는 거짓 하나 없었다. “두 번 다시… 놓고 싶지 않아.” 한때 왕국 최악의 살인마라 불렸던 유르딘을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레인이었다. 레인이 유르딘을 필요로 하듯이 유르딘도 똑같이 레인이 필요했다. 상대를, 상대의 마음을 필사적으로 갈구하는 건 유르딘도 마찬가지였다. 필사적인 손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빈틈없이 맞물린 몸으로 체온이 얽혔다. Copyrightⓒ2017 세람 & M Novel Illustration Copyrightⓒ2017 시스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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